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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세월을 머금고 있는 이장우 가옥[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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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건축.
1989년 안채가 광주광역시 민속자료 제1호로 지정.

故 이 장 우 박사님은  현재의 동신중, 고등학교, 동신여중, 여고,  동강대학, 동강유치원 그리고 동신대학교를 설립하시며 평생을 교육에 힘쓰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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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가옥 입구



이 곳에서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여 궁금한 마음에 찾아갔다.
광주에 살고 있었지만 남구 양림동은 제대로 가본 적이 없었던 곳이었다.
양림동 입구부터 이장우 가옥에 대한 위치표시가 되어 있을 줄 알았던 나는 고생을 해야했다..(나만 힘들었나ㅠㅠ)
이리저리 물어서 돌아다니던 끝에 골목부터 표시되어 있던 화살표를 보며 갈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도슨트의 안내를 받았다. 이쁜 총각(나^^ㅋㅋㅋ)이 혼자 구경하러 온 것은 드물었는지 너무나도 친절한 1:1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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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자체가 굉장히 웅장하고 상류층의 자택처럼 보였다.
이처럼 집을 외부인에게 공개하여 비엔날레의 퀄리티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역시 학자의 집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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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작가들의 프로필.


No. 1 과거와 미래의 어울림 전

PM_ 이규석(인테리어 디자이너)

한옥에 어울리는 생활소품을 제안해놓았다.
이장우 가옥 중  어머니의 방/차실/아버지의 방/복덩이/칠방 에 전시되어 있으며 이 생활소품들은 100년이 훌쩍 넘은 이 가옥과 너무도 어울리는 디자인이었고 작가들의 감각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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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어울리는 멋진 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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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느껴지는 예쁜 가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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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됫박을 이용한 휴지상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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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10人 10色 전

PM_ 이규석(인테리어 디자이너)

현대 생활환경과 어울리는 1인용 다구(茶具) 세트를 도자기 공예가 10인을 중심으로 상품화 시켜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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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클릭해보면 알겠지만 자연냄새가 물씬 풍기게 만든 다구 세트들이 참으로
기막히다. 실제 나무를 바로 깎아만든 절묘한 젓가락하며 다구 세트를 받치고 있는 상다리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음료수 병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런 재료로도 이렇게 기막힌 자연냄새나는 다구 셋트를 만들다니..아이디어가 참으로 놀랍다.

No.3 도록표지 전

PM_ 이승찬(디자인이지 대표)

기존 도록과의 차별화로 섬유디자인을 응용한 문양과 패턴을 제안하여 종이와 천의 질감이
촉감으로 전달되는 감성적인 도록표지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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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천연염색.도자기 페인팅 체험 - 각종 식물염료로 손수건이나 스카프 등에 염색 체험을 하고 도자기나 컵에 페인팅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예약을 통해 한복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 각 분야의 명사들과 다담(茶談)을 나눌 수 있는 규방다담 등(여기에 언급한 것들은 유료^^) 이장우 가옥에서만 이와 같은 많은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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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사진은 '디지털 우물'로 디지로그 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놓았다.
참 새롭게 다가온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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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가옥의 연못에 이와 같은 작품들이 있었는데 귀여운 복물고기들의 날고 싶어 하는 욕망을
표현해낸 디자이너의 발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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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설명을 그대로 첨부했으니 참고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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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의 정성이 엿보이는 프랑카드.

이 외에도 양림동에선 수피아홀, 천변, 최승효 가옥 등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옛 전통이 살아있는 조용한 디자인 동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였다.

11월 4일까지 약 3주여간 행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이 포스팅을 보신분들중 시각적인 즐거움이 조금이라도 들으셨다면 당장 카메라 하나 챙겨서 양림동으로 떠나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