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주랑 블로그 기자단 나현철입니다.
롯데갤러리가 가을의 절정을 앞두고 생활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송일근, 정다정 부부의 초대전으로 도자와 조각보를 선보이는 이번 자리는 <내우간애 內宇間愛>라는 주제로 10월 4일부터 18일까지 보름여 간 진행한다
위 송일근 作 <우리 허허> 부분, 논흙 조합토, 무유 장작가마 소성, 2013
아래 정다정 作 <무월 가을동화 조각보 이불>, 광목 및 린넨, 손바느질, 2013
전시명칭 | <내우간애 內宇間愛> 展
전시기간 | 2013. 10. 4 ~ 10. 18
초대작가 | 송일근(도자), 정다정(조각보)
전시장소 | 롯데갤러리 광주점(광주은행 본점 1F)
관람시간 | 10:30~19:30 / 전시 종료일 관람 시간은 오후 6시까지입니다.
오프닝이 10월 4일 6시에 있었는데 저도 참석 했었습니다.
관람객들에게 작품들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작품들이 집에 인테리어용으로 잘 어울릴만한 작품들이 많아서 문의가 종종 들어왔습니다.
제가 듣기론 10작품이 팔린것 같습니다.
특히 이 작품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담양군 대덕면 무월마을에서 생활하는 두 부부는 농사일을 천직으로 자연의 풍요로움을 반영하는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토우와 생활자기를 주로 만드는 송일근은 미술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지 않았다. 객지 생활의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쌀농사를 짓기 시작한 그는 농사일 도중에 논흙을 만지작거리며 토우와 도자기를 빗기 시작했다. 도예가들이 주로 쓰는 점토, 백토, 산청토 대신 ‘논흙’을 주재료로 작업하는 작가는 예술에 본인의 삶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논흙은 지푸라기와 볍씨 등 노동의 흔적히 여실히 드러나는 매체로, 물레질과 유약, 그리고 소성 온도 조절에 무수한 시행착오를 겼어야 하는 물성을 지녔다. 성형이 용이하지 않은 퇴적토를 사용하므로 작품은 하나같이 질박하고 투박한 느낌이 짙다. 유약처리를 가하지 않은 무유소성에 때로는 소성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제시하는 작가는, 생명을 키워내는 삶터인 논밭을 창작의 공간이자 자연에 대한 경외의 장으로 활용한다.
송일근 作 <거시기> 부분, 논흙 조합토, 무유 장작가마 소성, 2013
이번 전시에는 그의 예술정신이 잘 드러나는 토우를 중심으로 소박한 미감을 담아낸 생활자기들 을 주로 선보인다. ‘입이 귀에 걸린’ 시원한 웃음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토우는 각박한 현대인의 일상에 여유와 넉넉함을 선사할 것이다.
송일근의 아내 정다정은 천연염색과 침선을 중심으로 색색의 조각보와 이불 작품을 전시한다.
모시, 삼베, 옥양목, 광목천에 쪽물, 치자, 황토물을 들여 탄생한 조각보는 모던함과 동시에 우리 고유의 미감이 그대로 살아 숨쉰다. 작업의 마무리 과정에 일기 형식의 글귀를 수놓는 정다정은 촌부의 아내로서 자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반영한다.
정다정 作 <무월 가을동화 조각보 이불>, 광목 및 린넨, 손바느질, 2013
“내외간을 또 다르게 내우간 內宇間이라고 하니 그 말이 새롭게 들어오네요. '나(我)'를 중심에 놓는 그런 어설픈 사랑이 아니라 '內宇'가 된 상태에서의 사랑이라는 거지요. 허허(虛虛)하여, 비우고 비워서 크게 비워진 그 자리에 온 우주가 들어서는 內宇의 삶을 사는 두 분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온갖 욕망과 무지, 편견을 비워내고 타고난 경향성까지도 비울 것은 비워가면서, 그 자리에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모든 생명들을 한 가족으로 들이는, 그래서 내 안이 우주가 되는 길. 태어나고 자란 마을에서 평생 논밭 일구고 살면서 스스로 집을 짓고, 평범한 논흙을 가져다 토우와 도자기를 만들고, 모시나 옥양목에 물을 들여 바느질을 하고, 예쁘고 참한 아들딸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정다정, 송일근 내외의 모습입니다”
이렇듯 작품의 면면이란 우리의 일상처럼 소박하고 정겹다. 금번 초대전은 조금은 투박하고,때로는 소소하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것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땅이 안겨주는 한아름의 넉넉함까지는 아니어도, 보잘것없어 뵈어 지나쳐 버리는 사람살이의 멋을 금번 전시를 통해 느낄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한편, 송일근, 정다정 부부는 2004년 <허허공방 이야기>라는 공동 저서를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가치 있는 삶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좌) 송일근 作 <내우간에 사유된 통념의 해방적 분출>, 옹기토, 무유 장작가마 소성, 2013
우) 송일근 作 <우리 허허>, 논흙 조합토, 무유 장작가마 소성, 2013
송일근 作 <무월다완> 조합토, 장작가마 소성, 2013
작가 소개 / 저서 <허허공방 이야기> 저자 소개에서 인용
송 일 근
논흙으로 토우와 그릇을 만든다. 그를 농부이게 해주는 그 흙으로 만든 토우와 그릇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 쓸쓸한 가슴, 시린 가슴들을 보듬는다. 그는 1958년 전남 담양의 무월리에서 태어나 어른이 될 때까지 잔병치레와 큰병치레를 다 거친다. 군대를 갔다 온 후 사업을 하는 동안에도 병원신세만 지다가 고향땅으로 돌아와 몸을 쉬어 주며 흙을 주물러가며 벼농사를 시작했다. 농사일 쉬엄쉬엄 논둑에 앉아 논흙 한 줌으로 토우를 만들고 제법 멋을 부려가며 생활자기도 만들어 보았다. 그러다가 삶의 풍경을 닮은 토우에 마음을 쏟고 그 흔적을 이 세상에 남긴다. 그가 만든 토우들은 투박하다. 어떤 것은 아예 불에 굽지도 않는다. ‘언제든지 다시 흙으로 돌아가 더 많은 생명을 키우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1997년 정스텔라와 그의 집 마당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현준, 현지 남매를 두었다. 지금까지 개인전 3회와 기획전 · 단체전 30여 회를 광주, 서울, 일본에서 열었고 달을 어루만지는 마을 무월리에서 ‘허허도예공방’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허허롭게 무던하게 살고 있다
정 다 정
1960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결혼 전에는 ‘마음 아파 낳은 자식’인 장애를 가진 아이들 여섯 명과 함께 생활하면서 ‘미혼모’로 불렸다. 그러다가 ‘꼭 산 같은, 흙 같은 남자’ 송일근을 만나 ‘배 아파 낳은 자식’ 둘을 키우면서, 때 맞춰 씨 뿌릴 줄 알고 정성들여 가꿀 줄도 알고 거두어서 나눌 줄도 아는 농사꾼 아낙 ‘무월떡’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송일근 상세 약력
1958 담양 무월리에서 출생
1977 광주금호고등학교 졸업
1987 도자기 작업 시작
전시
2012 죽향전 - 담양문화원
2010 토우미소공원조성 - 완도미소공원
2009 남도의 흙 불 - 동신대학교문화박물관
접시꽃당신전 - 대전거산갤러리
2008 한국도예현상전 - 청원대청호미술관
전라도전 - 롯데갤러리
2007 남도문화연대기획 혼수상태 - 무등갤러리
대인미술프로젝트 - 대인시장
오픈2007스튜디오페스티벌 - 광주롯데갤러리
2006 달뫼미술관개관기념전 - 창평달뫼미술관
중흥동 공공미술프로젝트 - 중흥3동
2005 송일근 도예전 - 일본한갤러리
2004 송일근 토우와 그릇전 - 일본한갤러리
롯데화랑개관기념전
환경미술제 - 롯데화랑
한 · 일 5인의 주전자전 - 일본한갤러리
2003 우리예술축제 - 담양명지원
2002 한 · 미 · 일장작가마전 - 서울토아트
2001 전언더그라운드전 - 광주롯데화랑
1998 도예연합전 - 남도예술회관
1997 송일근 토우전 - 광주캠부리지갤러리
1996 흙 빚음 전 - 빛고을갤러리
생활속의 도자기전 - 서울삼정 아트스페이스
1995 금호갤러리기획 오늘의 지역작가전 - 서울금호갤러리
출판
2004 허허공방 이야기
자료 제공 광주롯데갤러리
주소: 501-730 광주시 동구 제봉로 225 (광주은행 본점 1F)
TEL 062-221-1807/8
http://blog.naver.com/glott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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