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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단비에 흠뻑젖은 운천 공원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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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기가 넘치는 운천 저수지 모습

 한더위를 식혀준 단비에
메말랐던 운천공원 저수지도 모처럼 만에 넉넉해 졌습니다.
사실 -단비-라는 단어는 곡식과 체소를 가꾸는 농심에 어울리는 표현이지만, 
올해만큼은 장마비가 145만 광주 시민의 마음에도
꿀맛 같은 단비 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상수원이 유래 없이 고갈 되면서
제한 급수에 대한 이야기가 심도 있게 언급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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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중순  벛꽂이 만개 했지만 바닥이 메마른 저수지

최근 몇 년간 우기 임에도  강수량이 대폭 줄어들어
광주시의 식수원인 동복과 주암댐의 상수원이 고갈 되 오던 터에
작년 가을부터 이어지는 80년만의 가뭄으로
두 댐의 저수율이 14%에 이를 정도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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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이 완전히 들어난 3월 중순 저수지 전경

우리나라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물 부족국가군에 든다고 종종 언급 되었음에도
실제 생활에서는 실감하지 못했었는데,
금년에 제한 급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이제는 물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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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 경우 1992년 주암댐이 건립되고
이 댐이 상수원 역할을 하면서 물 걱정은 사라졌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금 물 문제가 두드러진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도시 인구의 증가 와 생활 향상으로 인한 개개인의 사용량 증가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라도 시민각자가 물 사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낭비를 줄여가는 지혜를 실천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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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비로 가득찬  저수지와 나리꽃이 어우러진 풍경


그리고 또 하나는 기후 변화입니다.
수년전만 해도 장마철에는 700mm정도의 비가 내렸는데 지금은 400mm 정도로 줄어
예전처럼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편리성과 풍요를 추구하는 현대 문명의 자연 파괴가
불과 한 두 세대 만에 부정적 결과를 자연으로부터 돌려받는다고 생각하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가 아득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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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닢과 꽃망울이 싱그러운 모습


아침에 출근 하는 길에 항상 운천공원 저수지를 보게 됩니다.
몇 일전까지만 해도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깡말라 있어서
비가 와야 할 텐데 하며 신경이 쓰였는데, 
부족하지만 단비가 내려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운천공원으로 달려가 저수지를 가득채운 물,
그리고 단비네 젖은 연잎과 꽃들의 싱싱한 자태를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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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빗방울을 머금은 연잎

잔물결로 넘실거리는 물결위로 솔솔 바람도 불고,
공원 벤치와 정자에는 시원함에 취한 시민들이 담소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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