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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사랑가족봉사단 박민규(동성고1)학생 - 사랑의 열매 온정의 손길

생명에 대한 가슴 떨리는 나눔이야기

 

 

 

 

 

 

 

 

박민규(동성고1)

동성고 사랑의 열매 사랑가족봉사단 1학년 단장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요?

 

 

무뇌수두증으로 앓고 있는 상민이, 5만명에 1명꼴로 태어난다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이 간호해야 하는 상황, 이쯤되면 가족들의 가슴은 어떤 말의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은 강했다. 상민이의 소식이 전해지자 각처에서 성금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 동성고 1학년 박민규 학생도 이 소식을 듣자 어머니에게 선뜻 20만원을 내놓았다. 그 동안 용돈을 모아 둔 것을 아낌없이 털어놓은 것이다. 민규의 어머니 배미영(봉선2동)씨는 사랑가족봉사단 김혜정 회장과 함께 사랑의 열매를 찾아 민규의 뜻을 전달했다.

민규가 졸업한 숭의중학교는 봉사와 나눔, 기부활동으로도 유명한 학교, 민규도 3년 동안 학교의 활동을 지켜보았을 터다. 그런 환경에서 자연히 체득한 자기주도적 봉사의 시작은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말벗하기, 멘토 활동 등으로 이어져, 현재 동성고 사랑의 열매 사랑가족봉사단 1학년 단장을 맡고 있다.

“한없이 착한 아이예요.” 어머니로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가 가슴 속으로 들어 온다. 대한민국 의사를 꿈꾸는 학생, 아픈 아이들을 보면 그냥 못 지나치는 성격의 다정다감을 지켜보는 어머니는 ‘험한 세상을 상처없이 살기를...’하고 기도하는 마음이 절로 나온다고. 민규 역시 ‘아무도 아프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고 하니, 원하는 대로 이뤄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절도 든다.

 

 

고등학교는 무얼까. 대학을 가기 위한 공장일까.

갑자기 공부에 몰두하는 친구들이 모두 대학을 가기위한 경쟁자였던 것인가. 사춘기를 지나는 민규의 마음에도 서서히 사회라는 거대한 공장을 이미 보고 있는 모양이다. 제발, 조금 더 자유롭기를 바라는 마음, 민규의 소망처럼 외롭고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를 하면서 좋은 심리치료 의사선생님이 되어, 청소년의 자살, 학교폭력 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우리 아들에게 공부하라고 한번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듣지 않았어도 고등학교란 중압감은 아이들에게 찾아 올 터, 공부보다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그렇게 평범할 수 있다면. 뇌수막염, 무뇌수두증, 백혈병, 소아암... 우리가 짊어지고 고통을 받아야 할 수많은 병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상열) 사랑의 열매에서 무뇌수두증을 앓고 있는 상민이를 위하여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http://gwangju.chest.or.kr/ 060-700-0711(ars)

 

 

시인, 포토페이저 김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