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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여행과 맛집

상무지구 운천저수지 근교 홍애집

저번달 첫취재로 영산포 홍어축제를 다녀온 후 정신없이 5월이 지나간듯 합니다.

뒤늦게 후속취재로 상무지구 홍어전문점 맞집을 다녀왔습니다.

 

 

상무지구 운천저수지 건너편 홍애집...아시는분도 많고 개인블로그 등에 제법 소개가 된듯합니다만

이맛집의 진가는 단지 홍어요리가 맛있어서가 아닙니다.

물론 개인마다 음식의 취향은 다름니다만 어쨋든 차차 애기해보도록 하고요

일단 맛집에 왔으니 이 맛집의 주된메뉴를 알아 보아야 하겠습니다.

 

전라도 잔치집 명절날등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홍어입니다.

주로 홍어무침이 주종 입니다만 홍어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아시듯 홍어음식에도 등급이 있지요^^

대체로 홍어의 삭힌향의 정도로 구분하는데.. 가장기본이 되는 홍어음식 홍어무침이 3급이면

홍어회나 삼합이 2급정도 이지요

1급은 어지간히 홍어의 삭힌향을 즐기지 못하면 먹기힘든 홍어찜,홍어전,홍어코 입니다.

이렇게 종류별로 알아보기위해 일단 홍어정식을 시켜봅니다.

흑산홍어는 부담되는 가격이라, 일단 칠레산으로...ㅎㅎ^^

 

 

에피타이져라고 볼수 있겠죠  먼저 기본 밑반찬과 홍어무침이 나왔고

홍어정식의 특권인 홍어애가 회로 나왔습니다.

홍어무침은 생략하고

 홍어애 회는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사라지듯 녹는맛이 일품입니다.

홍어를 즐기지 않아도 홍애회는 삭힌 맛이 없어 회를 즐기는 분이라면 빠져들수 밖네 없는 식감이라고 볼수 있지요^^

참고로 자주가는 단골들은 써비스로 가끔 얻어 먹습니다..ㅋ

 

 

다음은 주종목이죠...홍어삼합인데요

아마도 홍어삼합이 홍어맛을 이해하기엔 최적의 요리인듯 합니다.

대부분의 미식가들이 시식후 물을 마시는건

다음에 시식할 음식과 이전에 시식할 음식의 향이 입안에서 섞이지 않게 하기위해선데요

 홍어삼합의 궁합이란 삼겹살의 기름지고 달달한 맛과 김치의 맵고 시큼한 맛에 홍어의 삭힌향이 스며들어

매식감마다 음식향을  새롭게 느끼게 되는듯 합니다.

맨앞 젤리처럼 생긴 홍어코...홍어코 삼합도 괜찮습니다. 삭힌맛에 적응하신분이라면..^^

여기서 잠깐!!!

홍어음식이 저가는 아니다 보니 일단 메뉴판을 탐색해보고 가봅니다.

 

보시다시피 흑산홍어정식 정도 먹어 주려면 생일날 이어야하고

칠레산도 어지간한 저녁식사 값으론 어림없지요

세명이  칠레산 홍어정식 2~3인분 시켜먹어 보니 음식이 남습니다 4인 5인도 가능할듯 하구요.

 

 

 

 

이 맛집의 주종목은 본래 보리애국입니다.

예전에 6천원 하던게 작년 호대앞에서 이곳으로 이전한후 7천원...올해는 8천원으로 올랐네요

봄철 보리숭어가 보리순이 날때 나온다고 해서 보리숭어 인데 이때 숭어는 산란기라 살이 두툼하고 찰지는게 특징인건 참고사항 이고여^^

봄철에 보리순으로 홍어앳국을 끓여나오는 맛집이 드물게 이곳입니다.

당연 가을엔 보리앳국이 없고 실가리라고 하지요 시래기로 앳국을 끓입니다.

 

여러명이 먹으려면 보리앳국을 인분으로 시키는것 보다 홍어전골이 낳고

참고로 전날 술먹고 낮에 해장하러왔다 앳국에 해장술!! 좀지나 금방 술깨고 집에간 경험이 있네여

속푸는데는 최고인듯 합니다.

 

이쯔음 다시 본론으로...

 

 

이제 삭힌향의 대가들이 나오네요

홍어전!!!

어지간히 삭힌맛에 길들여지지 않은 분들은 숨막히지 않게 조금씩 드시길...

그래도 다음에 나올 홍어찜보단 담백한 편입니다.

 

써비스로 나온 흑산홍어,   확실히 외국산 냉동홍어가 아니라 식감이 훨신 부드럽습니다.^^

 

 

마지막으로 홍어찜!!!

 

한입 먹으면 온 입안이 암모니아로 가득참니다

 시식후 얼마간의 호흡곤란이 올수 있으니

어지간히 홍어를 접하지 않는분들은 피해 주시길...

하지만 저 같은 홍어매니아 에겐 ..두말할것 없네요^^

홍어찜엔 막걸리가 제격!!! 개인적으로 삼합홍탁보다 홍어찜 홍탁을 선호 합니다.

 

 

지난5월 영산포 홍어축제를 다녀온후 또 홍어음식점을 찾은건...

영산포 홍어거리는 유명해진후 타지 관광객들을 상대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홍어의 삭힌맛이 많이 약해지는 추세입니다.

 홍어에 대한 지식을 얻기엔 홍어축제가 제격이겠지만

옛 명절날 친척들과 나눠먹던 홍어맛은 이렇듯 맛집을 찾아다녀야 하는 격세지감을 느끼며...

 

다음엔 담양 오리맛집 유진정의 광주분점 금호지구 유진정으로 오리먹으러 갔다오겠습니다.^^

다음에 뵐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