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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과거와 현재가 함께 사는 곳] 5.18 자유공원

[과거와 현재가 함께 사는 곳] 5.18 자유공원

 

김대중컨벤션 주차장 맞은편에 위치한 도심속 5.18 자유공원.

이곳은 시민들에게 휴식을 주는 공원이기도 하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정권찬탈을 기도하던 일부 정치군인들의 강경진압에 맞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신 분들이 구금되어 군사재판을 받았던 곳으로, 원래의 위치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원형으로 복원,재현하였다고 한다.

자유관, 법정,헌병대 중대내무반, 영창, 헌병대 식당, 헌병대 본부사무실, 들불열사 기념비,교육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들불열사 기념비

5월.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이날은  많은 대학생들이 자유공원 곳곳에 모여있었다.

특히 들불열사 기념비앞에서 열심히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던 대학생들.

이들은 서울연합독서토론동아리 '북앤락'의 회원 50여명이었다.

'살아있는 광주를 배우자'라는 주제로 5월 17일부터 1박 2일동안 5.18과 관련된 여러곳을 다니며 다양한 미션을 한다고 했다.

자유공원에서의 미션은 '임을 위한 행진곡 외워 부르기'

각 조별로 동영상 촬영을 통해서 미션의 성공여부를 결정한단다.

정영수(중앙대)씨는 민주주의랑 인권이 다시 재조명 받고 있는 시기에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에 중요한 사건인 5.18의 정신을 이어받고

 그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기라고 생각되어 이번 여정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5.18과 관련된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해본다고 한다.

이번이 두번째 행사로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들의 뜻깊은 행사가 오래토록 지속되길 바래본다.

 

 

 ▲  신문, 사진, 영상 등으로 그날의 상황들을 한눈에 알수 있는 전시실이 있는 자유관. 

 ▲  그리고 5.18 자유공원의 가장 큰 이유. 역사의 현장

 이곳에서는 영창,법정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단법인 5.18 구속부상자회 회원이시며 5.18 자유공원에서 진행요원을 맡고 계신분들.

 

도심 속 공원에 왠 군복입은 사람들일까? 그 이유를 이동계 사무총장님(사진 오른쪽)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곳은 1980년 5.18민주항쟁과 관련된 사람들이 끌려온 역사의 현장이다. 그때 그사람들이 어디로 끌려갔으며 어떤 인권 유린을 당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당시를 직접 경험한 우리들이 군복을 입고 계엄군 역할을 하고 체험자들이 5.18 관련된 사람들이 되어 그때의 상황을 간접 체험해보도록 이러한 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재정이 허락된다면 상시로 운영되어 고문과 구타로 3000여명이 인권유린 당했던 이곳이 오래토록 역사교육의 장소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행사를 진행하는 단 한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5.18의 진실을 기억해서 그 역사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다시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몇몇에 의해서 선량한 국민들이 무참히 짓밟히는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곳은 매년 5월이 되면 15일정도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5.18 민중항쟁 제33주년기념 영창.법정 체험행사 (문의 062-383-5181)

 2013.5.15(수) ~ 2013.5.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 5.1 8과 관련된 법정 체험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과 그날의 사진.

1980년 27살이었던 이분은 어느덧 60살이 되셨고 그날의 아픈기억들을 학생들에게 덤덤히 들려주셨다.

건강이 허락되는 날까지 이런 체험행사에 진행요원으로 참여하신다고 하시며 본인이 떠나고 난 후가 정이 된다고  하신다.

 

누군가에게는 젊은날 아픔의 현장. 누군가에게는 역사의 현장.

비록 같은 곳에서 느끼는 감정은 서로 다르겠지만 이곳을 지키는 그들의 바램처럼

이곳에서의 체험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