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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광주 상무지구 무각사 보물섬장터에서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행복



상무지구 무각사 보물섬에 가면 세가지 즐거움이 있다!


 행복한 딸기농부 상무지구 무각사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토요 보물섬장터를 다녀 왔습니다. 2009년 1월에 무각사의 청학주지스님의 제안으로 광주지역 여러 종교단체장님들의 참여로 환경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실천운동으로 매월 격주 토요일에 재활용장터가 개장을 하였다고 하더군요. 첫 개장식의 수익금은 전액 어린이 재단에 기부하여 훈훈한 미담이 되었고,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회단체등에 아름다운기부를 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 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장터가 열리고, 가까운 지역의 농산물, 시민작가와 함께하는 나만의 예술작품 판매, 재능기부로 이뤄진 공연등이 함께 열려 더욱 의미있는 하나의 지역 축제같은 느낌으로 다가섭니다.  장소또한 기존의 5.18 기념공원 주차장에서 무각사 문화관의 너른 앞마당으로 변경되어 단순히 장터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과 알뜰구매와 작은 나눔의 기쁨,  시장끼를 달래줄 천원으로 해결하는 보물섬 장터국수까지 있으니 매주 토요일이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겠더라구요.


자~ 딸기농주 푸른희망이와 함께 장터 한번 둘러 보시고 곧 있을 석가탄신일 무각사의 화려한 소망전등과 천원의 맛있는 행복까지 함께 하시게요^^


5월의 첫째주, 무각사 보물섬 장터!   완연한 봄날에 보라빛의 화사한 모란이 탐스럽게 자태를 뽐냅니다.  문화관 앞마당이 오전 9시부터 아마츄어 장사꾼?~ㅎㅎ들이 1평 정도의 작은 공간에 집에서 챙겨온 판매 물건들을 진열하자 인근의 많은 광주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장터여행을 합니다.


한쪽으로는 전라남도의 농부님들의 농산물과 가공품들이 진열되어 장터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보물섬장터에서 필요한 물건도 구매하고, 농부장터에서 인근 지역 농민들의  싱싱한 농산물까지 살 수 있으니 바로 원스탑 쇼핑이 따로 없군요.


귀여운 아이들의 미소가 참 아름답습니다.  네 자매가 앙증맞은 꼬맹이 딸기를 들고 환하게 웃습니다.


엄마 아빠와 보물섬 장터를 찾아온 네 쌍둥이 자매 입니다. 신기하죠~! 정말 네 쌍둥이 입니다.  딸기농부 푸른희망이도 딸만 넷을 둔 딸딸이 아빠지만 단번에? 예쁜 공주님 넷을 얻는 행복을! 그래서 그런지 더 귀엽습니다.  아저씨~ 예쁘게 찍어 주세요~! 하며 공주님들이 미소를 지어 주네요^^ 그런데...에구구  아이들의 이름을 여쭤보질 못했어요.  혹시....매,난, 국, 죽??  


엄마와 아기의 즐거운 보물섬 장터 나들이! 우리~ 아기 여기 보세요~ ^^



아직은 쓸만한 옷들과 신발들이 다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격도 참 저렴합니다.

 


패션이 예사치 않던 멋진 대학생 아가씨 코너 입니다. 준비한 물품 또한 예사롭지 않군요. 패션가방, 멋진 구두!


직접 만들어서 가지고 온 수공예품 팔찌! 아기자기합니다. 부부, 연인커플들에게 권하고 싶은 제품 입니다. 아이들에게 선물해도 참 좋아할 듯 싶어요


아직 쓸만한 가재도구들이  조금 빛을 바랬지만  잘만 사면 아주 유용하게 쓸수 있겠지요. 짚신에도 제 짝이 있듯 물건에도 그에 필요한 주인들이 있을 겁니다.


자녀가 쓰던 어학전용 카세트가  수험생을 둔 어머니께 거래가 형성 되었나 봅니다.  버리지 않아 좋고, 나누어서 좋고,  저렴하게 필요한 물품사서 좋고!


엄마와 함께 나온 아이가 성장해서 입을 수 없는 신발과 옷들을 가지런히 진열하고 새 주인을 기다립니다.  그 서운한 마음이야 말로 다 표현 못해도 엄마와 함께 하는 시장경제에 대한 학습이 어른이 된 뒤에도 좋은 추억으로 자리할 겁니다. 


귀여운 토끼 한마리 누가 가져갈 사람 없어요?~~ 단돈 1000원 입니다.


와~ 이곳은 꼬마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코너겠어요.  붕붕카도 있구, 피카츄도 있구, 곰돌이 푸우도 있구요.  세발 자전거의 아련한 추억이 떠올려져 한참을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제는 막내까지 다 커버려서 마음은 있지만 손이 가질 않는군요~~ 오~!  저기 인형의 집도 있네요^^ 


보물섬 장터를 두루 둘러 보다가 딸기농부 푸른희망이 눈에 포착된 물건 입니다.  머리핀과 책 네권!!!   그래서....


몽땅떨이 했습니다.~^^

한 권에 삼천원!! 정말 싸죠~ 좋아라 하는 학생들이 딸아이들 같아 흐뭇해지더군요. 

나를 위한 작은 선물 "재미" 라는 제목이 눈에 확~ 몽땅 집어 들었습니다. 

네 권이 한권 값도 안되니... 저 횡재한거 맞죠^^


아담하게 예쁜 범선 단돈 5000원 ..솔직히 마음은 있었는데... 에궁 저 뒤에 찻잔 세트도 


따사로운 봄날이라  역시 봄 나들이에 제격인 옷코너에 어머니들의 인기가 좋습니다.^^   아내 옷 한번 골라볼까...~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눈이 즐거운 시간이 지나자  슬슬 배가 고파 옵니다.  무각사에서 자비봉사단이 운영하는 보물섬 장터국수집입니다.  가볼까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지어 장사진 입니다.  일천원의 행복 국수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저도 얼른 줄을 서야 다 팔리기 전에 국수 한 그릇 먹을 수 있겠어요


다시마 육수 국물이 시원한 천원의 행복 국수 입니다. 어때요? 먹음직 스러운가요. 


김 고명 살짝 얹어서 은은한 김의 향이 좋습니다.  파송송, 고추송송 썰어진 양념간장 두 스푼 정도 올리고  잘 저어 주면...햐~! 천원으로 어디에서 이런 맛의 행복을 느낄수 있겠어요^^  육수맛이 좋으니  국수 한 그릇 게눈 감추듯이 사라집니다.


무각사의 보물섬 장터는 매주 토요일 아침 9시부터 오후 14시까지 5시간 동안 깜짝 열리는 재활용 및 리폼제품, 생활용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행복한 나눔 장터 입니다.  국수 한 그릇 먹고 나오니  어느덧 장터가 마무리가 되었네요.  저기  한 분이 짐 정리를 마지막으로 하고 계십니다.  내친김에 슬슬 무각사 경내를 한번 둘러 봅니다.  얼마 있어 사월 초파일, 석가 탄신일이라 화려한 소망전등이 무각사 경내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저 앞에 무각사의 일주문 뒤로 보물섬 장터가 열렸던 문화관 앞마당입니다.   하늘에도 땅위에도 소망 전등이 소담스럽게 가득 차 있습니다.  


무각사 대웅전 앞 계단에 자매로 보이는 귀여운 공주님들이 앙증맞게 봄 나들이 왔나 봅니다. ^^


예쁜 분홍빛 원피스를 입은 공주님!  귀여운 포즈로 미소를 선사합니다.  


엄마와 함께 하는 공주자매들의 봄날의 가족 데이트 !  오래전 제 아이들과의 예쁜 추억들이 새록새록 아지랭이 일어나듯 기분 좋습니다. 



수 많은 전등에 매달려 있는 간절한 소망들이 모두 모두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원을 드려도 봅니다.  





광주 광역시 여의산에 자리 잡은 무각사는 도심속의 수행사찰이자 보물과 같은 문화공간으로 광주 뿐만 아니라 호남 불교를 이끌어 나가는 여의정토입니다.  무각사는 1971년 당시 송광사의 구산 큰 스님께서 지역 불자들의 힘을 모아 창건한 이래 상무대 장병들의 호국정신과 불교 신행의 정신적인 귀의처로 큰 역할을 해왔다고 합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장별들의 훈련공간이던 상무대가 장성의 삼계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무각사는 도심 속의 수행사찰로 주목받게 되었고 2007년 현 주지이신 청학스님이 부임한 이래 본격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답니다.   


"기도하면 나를 낮추고 더 멀리 볼 수 있죠?"


2000일 기도 수행을 끝낸 광주 무각사 주지 청학스님은 "자신을 낮추는 기도는 어느새 다른 이들에게 전달된다" 며 끝과 시작은 하나로 연결돼 있는데 "끝이라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출처-무각사 제공 안내책자


사천왕문을 지나 무각사 경내로 들어서는 또 다른 엄마와 아이들의 발걸음이 정말로 경쾌해 보입니다.  사찰 경내에 화려한 봄의 화신 ! 철쭉꽃들이 무지 화려한 오후에 사뿐히 다녀가는 광주 도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더군요.  가까운 곳에 마음을 정갈히 할수 있는 곳이 있어 복 받은 시민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각사 문화관 앞마당에 자리한 갤러리에서 70평생 작가의길을 걸어온 우제길 화가님의 "오방색으로 福을 짓다" 라른 주제로 전시회가 있군요.  천천히 이곳도 둘러 보고 가렵니다.



무각사 보물섬 장터에서 저렴한 생활용품, 공예품, 리폼제품으로 알뜰소비와 작은 나눔의 기쁨을,  무각사 사찰에서 즐기는 한적한 봄날의 고즈넉함, 그리고 한국미술평론가 협회에서 [한국현대미술가 100인]에 선정, 우제길 작가의 77회 개인전도 감상할 수 있는 행복을 충만하게 느끼고 왔습니다. 눈이 게으르고, 귀차니즘만 이겨내면 주위에 행복한 동행을 할 수 있는 문화행사들이 참 많습니다.  일석삼조의 기쁨과 행복을 한아름 안고 무각사 보물섬 장터이야기 끄적거리던 붓을 내려 놓습니다.


무각사 보물섬 장터 매주 토요일 09시부터 14시까지 개장하구요. 일찍 오셔야  맘에 드는 물건 쏙~ 챙겨 갑니다.  7월말~8월말, 12월~ 3월초까지는 장기 휴장이니 참고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