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은암미술관 기획초대전 <문향>

꽃향기를 맡는다는 표현으로 "문향하다"라고 했습니다.

 

은암미술관 기획초대전 문향

 

 

 

 

 

참여작가

다음 - 진시영 - 박태우 - 한희원 - 서미라 - 허달용 - 송필용 - 황순칠

 

전시기간

2013.3.22 - 4. 25

 

문향에서의 '문'이란 '소리를 듣는다'라는 일차원적인 감각에서 한 단계 발전한 단계로

'이해하다, 깨달아 안다'는 인식의 차원을 이르는 말로

그 향기가 귀로는 거룩한 말씀으로 들린다는 표현을 뜻하기도 합니다.

 

 

 

 

주최

광주광역시 박물관 미술관협회 / (사)동아시아미술교류협회

 

주소

동구 서석로 85번길 8-12 (동부경찰서 인근)

 

선인들은 삭풍이 몰아치는 인고의 계절 - 겨울을 이겨내고 피는 매화를

꽃중의 꽃으로 여겼고

향 또한 여느 꽃보다 은은하고 깊다고 하였습니다.

-은암미술관 관장 채종기, 초대의 글에서-

 

 

 

윤회

조선 정조 때 실학자로서 검서관과 적성현감을 지내신 이덕무(1741-1793)선생께서 밀랍화인 윤회매를 창제하셨다.

생화가 살아 있는 나무 위에 피었을 때 그것이 꿀과 밀랍이 될 줄 어떻게 알았겠으며

꿀과 밀랍괴 벌집속에 있을 때 그것이 윤회매가 될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그렇기에 매화는 밀랍을 망각하고 밀랍은 꿀을 망각하고 꿀을 꽃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윤회매가 매화로 되기 전에는 그것이 밀랍이지 꽃이 아니었지만

매화서 벗어나지 않은 것은 밀랍의 전신이 꽃이었기 때문이다.

 

 

 

 

 

 

2013년 봄, 은암미술과 매향전 오프닝은 별들의 전쟁이었다. 광주에서 내노라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였고ㅡ,

다음 스님의 퍼포먼스를 글로 보여줄 수 없음이 아쉽기만 하다.

4월 24일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은암미술관에 꼭 발길을 해보기 바랍니다. 정말 강추합니다.

그리고 KBS제1tv 문화산책에 매화전시 문향전이 방영되어 다음 스님의

윤회매 작업과 다양함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광주 예향, 문화의 향기에 흠뻑 젖어보았습니다.

예술가의 예술,  문화향수를 같이 누려보아요. 눈과 귀, 마음이 호강을 합니다.

 

 

 

시인, 포토페이져 김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