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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KIA, 아쉬움이 남았던 이대진의 LG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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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아쉬움이 남았던 이대진의 LG행

현재 기아타이거즈는 과거 타이거즈의 영광을 되찾기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먼저 기아는 현재 1군 코치스텝들을 과거 해태와 기아출신 선수이거나 지역연고 출신의 코치스텝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 예로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 신동수, 박철우, 정회열 코치가 새롭게 왔고 차영화 3군감독이 수비코치로 다시 1군에 입성한 것이 눈에 띈다.

아직 1군을 포함해 2,3군의 코칭스텝들도 확정이 되었지는 않았지만 기아팬들은 타이거즈색깔로 점점 변화해가는 모습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1998년 말, 김응용 감독의 "음~동열이도 없고, 음~종범이도 없고" 이라는 가슴아펐던 유행어가 나왔을 때가 돌이켜보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여년이 훌쩍 지났다. 그런데 올해 그 동열이가 타이거즈의 영광재현을 위해 기아의 수장으로 돌아왔고, 그 종범이는 기아 선수단의 맏형이 되어 타이거즈의 내년을 기다리게 되었다.

하지만 팀의 투.타 간판스타인 선동열과 이종범이 없었지만, 97년 타이거즈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이대진이라는 또 다른 에이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랬던 이대진은 올해 LG행을 선택했다. 영원한 타이거즈의 선수로 남아줄 것이라 믿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진 선수가 고향을 떠나 LG팀라는 새로운 둥지로 떠난지도 4달째가 되어가고 있다.

왕년 타이거즈 색깔을 되갖추는 기아의 형태를 보고있다가, 올해 LG행을 택한 이대진을 생각하자니 필자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대진이 있어야 할 자리는 거기가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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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행을 택한 이대진, 그가 설자리는 있는가?

먼저 이대진은 74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 38살이다. 선수나이로는 어느 팀을 가든 왕고참 소리를 들을 짬밥의 선수이고, 은퇴의 기로에서 고민이 많을 시기이다.

이대진의 적지않은 나이여서 그런지 이대진의 LG행이 확정되고나서 LG팬들의 반응도 썩 좋지는 않았다. 이대진의 영입에 대해서 LG팬들도 반신반의했다는 것이다.

이대진 선수의 장점이라면 수많은 경험으로 통한 노련미가 있는 선수라는 점인데, 그러한 점은 박종훈 전 LG감독에게는 시즌 중반부터 흔들렸던 젊은 LG마운드에 이대진 선수가 젊은 선수들에게 멘토역할도 해주면서 LG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어줄 것이 생각했을 것이다.

또한 당시 2군무대에서 이대진은 2점대에 방어율을 올릴정도로 아직 1군에서도 5선발급이나 불펜에서는 추격조 등으로 써먹을 수 있다고 판단되어 영입을 했을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이대진은 기아만큼이나 LG에서도 주전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보였다.

선발에는 박현준, 주키치, 리즈, 김광삼, 김성현이 버티고 있고, 불펜(승리조 임찬규,한희,송신영)(원포인트 이상열)(추격조 김선규,이범준,유원상 등)이 버티고 있다. 내년 김기태 감독의 선택이 어떨런지는 모르겠지만, LG의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가 더 주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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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 그는 타이거즈 마운드의 빛나는 과거다.

올해 전반기가 끝날 즈음. 이대진은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자신의 팀으로부터 웨이버공시을 부탁했고, 기아는 이대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7월 23일 웨이버공시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1주일 뒤인 29일에 이대진은 LG의 유니폼을 입게되었다. 하지만 이대진은 8월 9일 친정팀인 기아전에서 단 한경기를 등판한 뒤 마운드에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것도 너무나도 짫은 0.1이닝. 단 한타자(신종길)만 상대하는 것이 올해 LG가서 이대진의 임무였다.

그리고 이대진은 더이상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덕아웃을 지키다 8월 24일에 손인호,이동현, 조인성 등과 같이 1군말소가 되었고, 더이상 LG 1군에 부름을 받지 못하고 기아에서처럼 2군생활을 전전하게 되었다.

이대진의 이적설이 나돌 때에 한간에 소문으로는 친정팀인 기아로부터 이대진 자신이 과거에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하고 여럿차례 재활과정에서 있어서 금전 문제나 대우 등으로 자신이 속한 기아한테 서운했다는 점과 그리고 언론에서 밝혀졌듯 자신의 마지막 남은 선수생활을 더 연장 하고자 타팀으로 보내달라는 요구했다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소문은 소문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결국 이대진은 10년 넘게 입었던 빨강색의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고 LG의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기아구단과 이대진 사이에서 금전적인 문제나 선수 대우문제 차원 등에서 의견충돌이 정녕 있었을지는 그 해당 당사자들만이 알겠지만, 필자처럼 팬인 입장에서 이대진의 LG행은 결과론적이지만 시즌이 끝난 지금도 아쉬운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선수생활 연장으로는 기아로 돌아오기는 힘들어보인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을 중심으로 하여 과거 타이거즈의 사람들로 채워지는 지금, 훗날 이대진 선수가 은퇴하게 된다면 기아의 코칭스텝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

이대진을 타팀팬들이 봤을 땐, 그저 나이나 먹고 현재 써먹을데가 없는 퇴물투수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는 타이거즈 팬들에게 전설이었다. 'Ace of ace'이라는 명칭은 아무에게나 불러주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필자의 판단으로는 이대진은 현재 회색 유니폼보단 과거 빨강 유니폼을 입었을 때가 더 어울려 보인다.

돌아오십시오. 이대진! (사진출처:스포츠조선,NEW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