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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재미와 일상

[경상도 女의 좌충우돌 광주생활]Story - #8

 

 안녕하세요 ^^

 이맘때쯤이면 휴가를 맞이하고 여행 떠나시는 분, 이미 다녀오신 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전 이번 여름휴가는 다른 때와는 달리 오랜만에 집에 내려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것이 전부네요 ^^ 멀리 놀러가는 것도 좋았겠지만 이렇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집에서 맛있는 거 먹고 그랬던 것도 나름 저만의 휴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 이야기 해 볼 주제는 제가 느낀 그대로의 지역별 성격 차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물론 ‘지역이 다르다고 해서 성격이 다를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 역시도 이렇게 생각을 했었답니다. ^^

 하지만 각각의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아, 조금은 지역마다 사람들의 특징이 있구나. 라고 느꼈답니다. ^^
 
여러분들도 한 번 공감가는 부분이 있는 지 생각해보면서 읽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 무뚝뚝함?

 아주 흔히 듣는 말로 ‘경상도 사람은 무뚝뚝하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옛날에는 공감하지 못했는데 확실히 광주에서 살다보니 이 말이 확실히 와 닿더라구요 ^^

 사실 이 무뚝뚝함이라는 것이 상대방에게 관심이 없어서 무뚝뚝한 것이 아니라 경상도 사람의 경우에는 확실히 할 말만 짧게 하고자 하는 게 강해서인지 무뚝뚝하다고들 하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펀지에서도 과거에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의 지역에서 같은 전화내용을 누가 빨리 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에서도 경상도가 월등히 빠른 전달력을 보였다고 하네요. ^^

 생각해 보니 저 역시도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하면 하고자하는 말만 하고 끊으니 중요한 일이 없고서야 일상적인 전화는 30초를 채 넘기지 않는 것 같아요.

엄마 : 밥 먹었나?

나 : 네~ 엄마는요?

엄마 : 먹었다. 잘 있제?

나 : 네~

엄마 : 그래, 일찍 자라

(뚜뚜뚜뚜뚜 ………)


 사실 저랑 엄마와의 사이는 결코 좋지 않은 것도 아니고 먼 사이도 아니랍니다. ^^ 누구보다도 다정하고 엄마와 길을 걸을 때면 항상 손을 잡고 다니는 사이좋은 모녀지간이랍니다.

이런 전화통화를 다른 사람들이 옆에서 듣고 있으면 다들 제게 빠짐없이 하는 말이 있답니다. 엄마한테 어쩜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냐며..^^ 엄마와 다투었냐는 둥 걱정한답니다.^^

하지만 이는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굉장히 무뚝뚝하고 차갑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제가 광주에 와서 느꼈더라지요.^^

 더불어 경상도 남자, 전라도 남자를 비교해보자면 전라도 남자는 섬세한 것 하나까지 상대의 의견을 물으면서 배려해준다고 할까요? ^^ 반면 경상도 남자는 말은 많지 않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터프한 모습인 것 같아요. ^^

 물론 이런 점은 사람의 성격이니만큼 모두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느낀 경험들을 비추어 보았을 때 ‘경상도人 〓 무뚝뚝’ 충분히 이렇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답니다.

 하지만! ^^ 무뚝뚝함 속에도 깊은 정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 빨리!! 빨리!!

 빨리빨리는 한국인의 큰 특징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경상도 사람은 ‘빨리빨리’를 추구하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자신을 생각해 보아도 성격이 급해서 조금이라도 지체되는 걸 보질 못한답니다.^^

 그러기 때문에 말을 돌려가면서 하는 것보다는 직접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싸움?? No! 대화!!

 사실 경상도는 경상도대로 전라도는 전라도대로 억양과 말투가 다르다보니 자칫 들으면 오해하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일반적으로 표준말인 서울말은 톤이 안정되어 있고 부드러운 것에 반해 경상도 사투리는 톤이 안정되어 있지 않고 억양이 강해서 노래를 부르는 듯 하기도 하고 말소리가 커서 처음 접하는 사람은 자칫 말싸움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마련인데요. ^^

 사실 된소리가 쓰이는 말이 많아서 강한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하네요.^^ 

 저도 한 번은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참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옆에서 듣고 있던 친구가 분명히 반가워하는 것 같은데 너무 격하게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말도 워낙에 빠르다보니 다투는 줄 알았다구요.^^

 

이런 몇 가지 특징들 중에서 공감가는 부분들이 있으셨나요? ^^

이 외에도 지역적인 특징 때문에 다르게 보이는 점들이 있는데요, ^^

하나하나 알아 갈수록 재미있는 것이 지역적인 모습들 같아요 ~

혹시 여름휴가로 경상도 쪽을 생각하시고 계시다면 정말로 이런 특징들이 나타나는 지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네요^^

 

 

대학생블로거기자단 천민주(@model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