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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대인예술시장 골목찻잔전"_삶을 찻잔에 담아내다



"대인예술시장 골목찻잔전"_삶을 찻잔에 담아내다





“손끝에서 나오는 아름다움”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으세요?
전 “손끝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은 도예가 아닐까 싶어요. 도예야 말로 흙을 이용해 손끝에서 나오는 감각으로 여러 가지 작품으로 탄생하잖아요^^ 이렇게 매력적인 도예 세계속에 대인시장에서 잠시 풍~덩 하고 빠졌다가 왔어요.

바로, 대인시장에서 있었던 [ “대인예술시장 골목찻잔전”_ 삶을 찻잔에 담아내다 ]를 다녀왔어요.


“대인예술시장 골목찻잔전”_ 삶을 찻잔에 담아내다
기간 : 2011.06.03 ~ 2011.06.13
장소 : 대인예술시장 내 시장속박물관 전시실 ( 구. 책방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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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열렸던 “대인예술시장 골목찻잔전”에서 첫 번째 전시회를 맡으신 주자는 바로 도예가 김영설님입니다. 김영설님은 지난해 2월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예술시장에 사기점 토인(土人)을 냈는데요~ 전남 담양에 작업실을 두었지만 사람이 그리웠던 김영설님은 시장에 입주하면 작가들과 관객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바로 대인시장속으로 들어오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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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설님은 입주한 작가 30여명과 '뭔가를 꾸미자'고 의기투합을 하셨는데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입주작가 릴레이전이라고 해요. 그 첫 번째가 바로 김영설님의 "삶은 찻잔에 담아내다"라는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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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예술시장 골목찻잔전” 은 구 책방놀이터에서 이뤄져요. 찾아가는데 생각보다 시장골목이 복잡해서 조금 헤맸는데요~ 친절하신 대인시장 상인분들에게 여쭤보니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더라구요. 모두들 대인시장 속 박물관을 다들 알고 계시는 분위기였어요. 역시 ‘대인예술시장이라 불릴만 하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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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설님의 다양한 찻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면서도 구매까지 할 수 있더라구요. 가격대는 1~5만원대로 도자기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계셨어요. 청자.백자.상감 등으로 빚은 온갖 찻잔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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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에도 종류가 다양하잖아요. 크기, 모양, 재질 모두 다른 찻잔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으니 대형 박물관 못지 않게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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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오색자기들 중에서 검은색과 자주색을 띄는 작품이 좋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옥빛이 감도는 찻잔의 색이 너무나 예쁘시다고 옥색 찻잔을 많이 좋아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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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다양한 작품들의 모습입니다. 물론 이보다도 더 많은 찻잔의 작품이 있었지만 그중 몇 개를 뽑아봤어요. 특이한 무늬를 지닌 작품과 아름다운 자주빛을 띄는 작품과 매혹적인 검정+자주빛을 띄는 작품이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사진의 작품 색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김영설님은 “찻잔은 흔하고 작아요. 하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그 자체로 완성된 아름다움이 있지요. 그릇이 가진 미덕도 발견할 수 있고요. 그냥 편하게 예술도 소개하고 작품도 판매하고 그러려고요” 말씀하셨어요. (출처 : 한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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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꽂무늬가 그려진 도자기에요. 이곳에 찻물을 우려낸 것을 담아 놓으면 금상첨화일듯 싶어요. 너무나 예쁜 도자기 속에 향긋한 차가 한데 어우러지면 차의 맛이 더욱 좋게 느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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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찻잔 세트에요. 찻잔세트를 한번도 본적이 없는 저인지라.... 자세한 설명은 못해드리겠지만 따뜻하게 찻잔을 데피고 물을 버릴 수 있는 것과 물을 담는 것, 차의 맛을 더욱 높여줄 예쁜 찻잔까지 모두 갖춰져 있었습니다.

손끝에서 어떻게 저렇게 섬세한 모양과 작품이 나오는지 너무나 신기했어요. 정말 제가 제목처럼 손끝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은 도예를 말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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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상인분들, 도예를 사랑하시는 분들, 지나가는 분들 모두가 한번씩 자연스럽게 들어와서 보시고 필요하신분들은 사가시기도 하셨습니다. 관심을 갖게 되니 이런 좋은 전시회도 알게 되고 너무나 좋아요^^

무엇보다 이번 “대인예술시장 골목찻잔전”에서 특이한 것은 찻잔이라는 컨셉에 맞춰 실제 녹차잎을 현장에서 볶아보는 체험도 하고 녹차를 예쁜 도자기 찻잔에 시음해보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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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녹차잎이에요. 보성 녹차밭을 지나가보긴 했지만 생녹차잎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긴 처음이였어요. 제가 평상시에 즐겨먹는 녹차의 생잎을 보니 새로웠습니다. 이런 생 녹차잎이 어떻게 우리가 먹는 차로 변할까? 궁금해하던 찰나에 뒤에서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 웅성웅성 하던 소리의 정체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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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녹차잎이 어떻게 하면 우리가 먹는 녹차로 변신하는지 직접 보여주고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구요. 어디서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냄새가 난다고 했더니 바로 여기였나봐요^^* 철판이 뜨거워 두꺼운 장갑을 끼고 생녹차잎을 볶아주었어요. 옆에 계시던 다른 분들도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주시더라구요. 물론, 장갑은 끼고 해야겠죠?^^

생녹차잎을 열이 달궈진 곳에서 눌러주고 볶고 하니 점점 탱탱했던 잎이 서서히 쪼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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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엔 쪼그라든 잎을 살살살 조심스럽게 손으로 말아주는 작업을 하더라구요. 일렬로 짜~악 서서 직접 녹차잎을 돌돌 돌려보는 분주한 손들이 보이시죠?
이렇게 해서 말라진것이 우리가 먹는 녹차잎인가봐요^^
어떻게 녹차가 만들어질까 궁금했는데 우연치 않게 이곳에 와서 알아가네요~!!

정성스레 만들어진 녹차잎은 바로 옆 찻잔전시회장 앞에서 시음하는 이벤트를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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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히 찻잔과 녹차, 홍차, 간식인 떡까지!! 이벤트를 해주실 분들의 고운 한복까지!!
너무나 일석삼조가 잘 어우러진 전시회가 아니였나 싶어요. 어느것 하나 소홀하지 않고 연결고리가 잘 이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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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이였던 만큼 너무나도 센스있게 준비해주신 시~원한 아이스녹차!
저도 아이스녹차를 만들어먹어본 적이 있는데 녹차의 맛도 왠만해선 잘 안나고 맛이 이상했는데 이곳에서 제공해주신 아이스녹차는 녹차의 맛과 향이 어찌나 살아있던지!!!
아이스 녹차 매력에 푸~욱 빠져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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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너스로 주신 녹차떡! 쫄깃쫄깃한 떡이 김과 어울려 너무나! 딱! 제가 좋아하는 맛이였어요. 어떻게 설명이 안되네요...ㅠㅠ 6월 13일까지니깐 여러분도 꼭 2~6시 사이에 방문하셔서 이 모든 체험을 다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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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이 퍼진 건지 어느새 이사람 저사람 모여들어 앞에 발디딜 틈이 없도록 모였습니다.
녹차의 매력에 푹 빠지신 어르신들의 모습이에요. 저도 아이스 녹차에 매료됐는데 어르신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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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도예에 대한 작품, 시장속의 박물관이 어떨지 궁금해서 찾아간 곳이었는데 예상 밖에 너무나 많은 걸 체험하고 느끼고 다녀왔습니다.

손끝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의 결정체 도예의 ‘찻잔’ 과 녹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해보고 최상의 녹차를 이용해 만든 음료를 시음해 보고 녹차로 만든 떡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여러분도 대인예술시장 속 박물관에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