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광주시립미술관/나비의꿈] 광주시립미술관에서 하는 "나비의 꿈" 다녀왔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봄 맞이 특별기획전이 있어서 다녀왔는데요~
특별전시회는 바로 “ 나비의 꿈(Dream of Butterfly) ” 이였습니다. 몇일전 최승희전시회 못지 않게 나비의 꿈 또한 재밌고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전시회였어요. 오늘은 ‘나비의 꿈’ 봄맞이 특별기획전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광주시립미술관에 다녀왔을때의 날씨는 정말 화창했어요^^ 이젠.. 화창한 날씨를 넘어 대낮엔 덥기까지 하더군요~! 곧 여름이 머지 않았다는 표시인 것 같아요. 화창한 날씨와 “나비의 꿈” 전시회가 너무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나비의 꿈>전은?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문화적 욕구를 충족 및 발산할 수 있는 전시로 현대미술을 재미있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전국에서 역량있고 개성 있는 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초대 전시하여 다양한 현대미술을 볼 수 있도록 한게 나비의 꿈이라고 해요. 또한 포스트모더니즘 미술 양식과 컴퓨터를 이용한 새로운 미술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과도기적 현대 미술의 경향을 볼 수 있어 지역 미술의 다양화에 ‘나비의 꿈’전이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비의 꿈’ 전시회가 이뤄지는 광주시립미술관 전시장 입구의 모습입니다. ‘나비의 꿈’ 전시 주제는 살아있는 자연, 재미있는 미술, 과학과 미래로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나들이하면서 재미있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만한 전시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반적으로 미술 전시회를 가면 잘 이해 못하고 어렵지만.. ‘나비의 꿈’ 전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시회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드릴께요~!!





■ 첫 번째 주제 : 살아있는 자연 ■

첫 번째 주제인 살아있는 자연은 우리와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동물을 통해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금중기의 다양한 색을 가진 친숙한 개구리, 박정용의 식물 같이 귀여운 수달, 정찬부의 빨대로 만든 도마뱀과 화분 속 식물 등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친숙하면서도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어요.




먼저 만나보실 작품은 박정용님의 작품 <생명의 파장>,<수달의 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귀여운 수달의 모습이에요. 물 속에 수달이 있는 듯한 모습이지요? 작품 <생명의 파장>은 하천 생태계에서 되돌아온 귀여운 포식자 수달을 동근 원형 검정 물 속에서 나온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괴테의 색체론에서 검정은 모든 것을 포함하는 색으로 해체와 본질을 의미한다고 해요. 신에 의한 우주 창조는 검정(어둠)에 빛이 들어가 가능한 것이므로 돌아온 수달은 빛을 의미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달의 꿈>은 흙으로 채색되어 식물을 안고 편안하고 포근하게 잠들어 있는 수달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해요. 흙은 대지의 피부이자 몸이며 정신이자 생명 순환의 실체로 수달에 자연의 근본인 대지를 상징하는 흙을 덧씌움으로 따뜻함과 안락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의 내면의 뜻은 모든 인간과 생물의 삶의 근본은 대지요, 자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여운 님의 작품 <그레고리>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여운의 진열장 안에 표구처럼 그려진 동물은 인간의 편리와 욕망에 의해 희생된 생명을 의미하며 더 넓게는 서구 남성주의 사고를 바탕으로 기술의 발달에 의해 희생된 환경, 여성, 인종, 젠더 등 타자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작가는 연약하고 작은 희생된 동물들의 소멸을 통해서 인간의 횡포를 정당화해온 도구주의 자연관에 대해 이 작품을 통해서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구주의 자연관에 대한 반성으로 생태주의를 기반으로 하여 자연 환경의 위기를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작품 속 내면의 뜻은 인간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의식을 담으며 보는 이에게 생명에 대한 동정 등 직관과 정감 있는 사고를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



정일 님의 작품 <“공존” -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하여>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일은 인간의 산업화와 개발로 사라져 가는 생물들을 소재로 공존해야 할 많은 것들에 대해 인식시키기 위한 작품입니다. 인간들의 발 아래 아스팔트를 화면에 담고 그 화면속에 흰색으로 지운 곳에 희생된 동물, 식물을 표혔했습니다. 이 작품은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파괴로 인해 자연의 파괴와 많은 생물들의 멸종을 가져 오고 있다는 것에 대한 경고를 나타내고 있었어요. 자연에 소중함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금중기 님의 작품 <숲>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금중기는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조각 작품으로 감각적인 색채를 넣어서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숲>은 환경이 오염되어 점차 우리 곁을 떠나는 개구리를 통해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인데요~ 푸른 색과 녹색, 빨강 등 다양한 색으로 채색된 개구리를 환경에 적응해서 사는 평화로운 자연에 대한 소망을 함축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해요.





정찬부 님의 작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찬부의 작품은 특이하게 빨대를 이용한 작품이였습니다. 커다란 화분도 빨대로 되어 있고 도마뱀 또한 빨대로 만들어진 작품이에요. 가까이서 보니 색색의 빨대를 일일이 다 연결하여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다양한 색채의 둥근 원통 빨대를 사용해서 형태를 만들고 동물과 식물 조각을 만들었다고 해요. 이 작품의 내면의 뜻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법칙에 따르는 인간문명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공산품인 빨대로 만든 동식물은 자연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두 번째 주제 : 재미있는 미술 ■

김혁 님의 <조커친위대장>, <악당은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이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혁의 배트맨과 조커는 영웅인 배트맨 안에 감추어진 조커를 통해 선과 악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악의 세력, 기존 질서를 위협하는 세력들이 이어 인류를 위험과 공포로부터 지켜줄 강력한 힘의 존재인 배트맨과 수퍼맨 등 영웅이 필요하지만 작가는 배트맨의 진짜 영웅은 조커가 아닐까 하는 역으로 의문을 가지고 작업을 했다고 해요. 후기 자본주의 물질에 대한 욕망은 인간소외와 각종 문제를 낳게 됐는데 현 사회에 대한 새로운 창조에 대한 희망을 조커라는 영웅에서 작가는 찾고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이 작품은 <악당은 영웅이 되어 가는 과정이다>라는 작품인데요~ 위의 작품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에요. 배트맨은 영웅이며 조커는 영웅이 있게 한 악당으로 배트맨과 조커는 세상의 양 바퀴임을 나타내는 작품입니다.






남경민 님의 <화가의서재 - 마네에서워홀까지> 작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경민의 <화가의 서재>라는 작품은 창문이 있는 비잔틴 양식의 건물 내부를 그리고 그 안에 화가의 서재를 있는 것처럼 표현하여 건물 안에서 실제 풍경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게 구성 했는데요~ 서재 안은 책과 나비, 모더니즘 거장의 작품, 책장과 같은 기물들이 들어서있는 작품입니다. 서재의 책은 모든 진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난해하고 새롭고 독창적인 모더니즘 미술이 생성되는 지식을 상징한다고 해요^^

<화가의 서재>의 내면의 뜻은 모더니즘 시대의 시간들이 함께 공존하는 가상공간으로 시간의 경계가 소멸되고 공간적 경계도 소멸되었고 한 공간 안에서 만난 모더니즘 미술이 작가가 느낀 감성을 이미지들과 잘 조화되어 예쁘면서도 따듯함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백종기님의 <나비장갑을 낀 아톰>, <한복 입은 팅커벨>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종기는 대중문화 중에 하위에 속하는 만화 속 영웅인 아톰과 마징가 제트 등 매스미디어의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하여 작품을 만들었는데요~ 작가는 만화영웅의 모습을 차용한 후 그들의 주먹이나 몸통, 얼굴에 명품로고를 그려 넣음으로써 매스미디어 만화 캐릭터에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명품은 이미 구매자에게 단순한 상품이 아니며 그 주변에 상상의 나래를 펼 가상의 공간이자 욕구 충족과 정체성 실현을 위한 주요한 매개물을 의미한다고 해요. 작품을 고급으로 만들어 예술에서 고급한 예술의 정의에 대해 재미있게 풍자한 작품입니다.

그 외에도 ‘두 번째 주제 : 재미있는 미술’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세 번째 주제 : 과학과 미래 ■


고명근 님의 작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명근은 카메라로 대상을 잡은 화면을 철저하게 구성하여 카메라만이 가질 수 있는 미를 창조했습니다. 사진을 지각하는 2차원을 3차원 공간으로 전환하면서 평면이 아닌 입방체 안에서 실질적인 것처럼 착각을 주는 듯한 작품이에요~!

작가가 만든 세계는 내부와 외부의 구분과 앞과 뒤의 경계를 무너뜨려 만든 3차원 공간인데요~ 대상을 재현한 사진 이미지를 다시 3차원으로 재현하면서 사진과 조각 사이의 전통적인 구분이나 위계를 무너뜨린 작품입니다.




박상화 님의 작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봄꽃이 흩날리는 꽃비를 보면서 사람들은 아름다움에 대해 감탄을 하고 가을에 빨간 단풍과 노랑 은행잎이 떨어지는 자연 현상을 보며 아름다운 감상에 젖게 되는데요~ 박상화는 아름다운 자연 형상 이미지를 시뮬레이션이 된 새로운 언어로 가상공간에 표현을 했습니다. 자연 환경을 파괴시키지 않는 무한 자원의 빛에 의해 생성된 나뭇잎과 꽃잎, 구름, 새 등이 투명 스크린을 통해 관객에게 쏟아지는데 이런 이미지는 의식 속에서 재구성하는 뇌의 작용에 의해 기술과 미적인 요소가 묶여 관객을 동화 시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과거엔 전시회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봐도 모르기 때문에 안간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한번, 두 번 관심을 갖고 전시회를 찾아 다녀보니 저도 모르게 전시회를 보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됐습니다. 잘 모른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안내 책자를 통해 작품에 대한 공부도 하고 안목도 키울 수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 광주에서 하는 전시회들을 잘 찾아보고 다니려구요^^

여러분도, 이번 주엔 광주시립미술관의 ‘나비의 꿈’ 전시회에 다녀와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