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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4월8일)조범현감독(기아vs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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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2011.4.8)타이거즈 대 베어서1차전(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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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은 성인군자가 아니다. 그도 인간이다.
오늘 조범현은 감독으로서의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 했을 것이다.
과거 김응용 감독이 그랬듯이 벤치에서 실력행사를 하고 싶다..아마 벤치 밖에서 한바탕 분풀이를 했을지도 모른다.
안 그러면 심장마비에 고혈압까지 생길 판이다.
어떻게든 분을 풀어야 산다.그렇다고 전 국민이 보고 있는데 벤치에서 쓰레기통을 발로 찰 수는 없지 않은가.
경기 후 그는 이 야심한 밤에 아마 한 숨도 못잤을 것이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 선발진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6선발의 면면을 보자.
1선발 윤석민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우완투수다. 시즌초반부터 21승을 올린다고 백넘버도 21번으로 바꿨다. 그렇다고 21승까지 기대는 안한다. 15승정도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2선발 트레비스 검증은 아직 안됐지만 그는 타이거즈 스카우터가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좌완 용병이다. 용병의 기준은 10승의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라는 것인데 최대10승은 기대했다.

3선발 로페즈 무슨 말이 필요 한가. 그는 겉과 속이 모두 메이저 리거 이다. 2009년 최다승 투수였을 때 만큼인 14승만 해줘도 행복하겠다.

4선발 서재응 그도 메이저 리거 출신이다. 별명도 컨트롤 아티스트다. 작년10승을 할 수 있었으나 양현종의 최다승을 위해 포기했다. 올해는 7~8승을 기대했다.  

5선발 양현종은 류현진, 김광현과 더불어 특급 좌완 트로이카이다. 제구력에 문제가 있고 자신감 결여도 문제였지 만 힘이 좋으니 10승 정도는 기대했다.  

6선발 김희걸 아직 미완의 작품이지만 6선발로서 제 역활은 해 주리라 믿었다. 5승이상을 기대했다. 선발로만 60승 이상을 기대했다. 불펜의 아쉬움이 있지만 강력한 선발진으로 어게인 2009를 약속했다.

그러나 5게임을 치른 현재 그의 모든 계획은 어긋나고 말았다.
선발은 윤석민과 로페즈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낙제점이다. 불펜은 처음부터 기대도 안했다. 이제 어떻게 하나.. 머리를 쥐어짜야 할 시점이 왔다. 투수력에서 복잡한 문제점이 한꺼번에 터졌다..불펜과 타력의 부족한 점을 강력한 선발진으로 여름까지 버티는 2009년도 식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선발에서 부터 불펜 마무리까지 총체적인 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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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라도 안 따라주었으면 지금쯤 꼴찌를 달리고 있을 것이다.
김선빈, 안치홍, 이범호 등이 제 기량 이상을 해주고 있고 중심타선에서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이 조금 아쉬울 뿐 2번에 안착시킨 김선빈과 6번으로 이동시킨 안치홍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필자는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제 쓴 리포트에 안치홍의 6번 타순으로 이동과 나지완의 7번 타순으로 이동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매일 바뀌는 타이거즈의 타순은 100% 나의 예상과 일치하고 있다.

5경기가 끝난 현재까지도 팀공격 거의 전부분에서 압도적 1위이다.
공격은 작년 SK의 초반 질주를 딱 빼닮았다. 이상태로 가면 공격력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
중심타선은 삼진을 먹더라도 자기 스윙을 하면 결국은 맞아 나가고 본 궤도에 오른다. 괜히 클린업 트리오겠는가..
그러나 오늘 경기같은 중요한 상황에서 1회 니퍼트를 무너뜨릴 수 있는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중심타선의 불발로 1득점에 끝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초반에 상대 투수의 기를 꺾고 대량 득점으로 몰아 붙였으면 경기가 쉽게 끝났을 수도 있다. 그래서 초반 득점의 힘은 경기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잔루 상황을 살펴보자.
1회 초 김선빈의 적시타점 이후 계속 찾아든 무사 1,2루에서 무득점
2회 초 1사 1,2루 상황에 이은 2사 만루에서 무득점
4회 초 1사 1,3루에서 무득점
5회 초 1사 2,3루에서 1득점
6회 초 무사 1,2루에서 1득점 등 경기초반에 만루 홈런을 내주고도 충분히 따라 갈 수 있는 상황에서 득점을 더 못 올린 것이 주요 패인이다.
투수력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주어진 득점 챤스에서 득점을 못 올리면 질 수 밖에 없는 경기이지 않는가?

이종범의 포구 미스도 옥의 티다.
그런 타구는 연습 중에도 수없이 많이 처리하는 타구다.야간경기상황이라 잠시 공이 나이트 불빛속에 들어갔다고 치부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을 잡았더라면 경기는 또 어떻게 변했을지 모른다.

조범현 감독은 오늘 두산 비롯한 코치진의 작전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여야 한다. 4회말 4대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하자 보내기 번트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다.
평소 김경문 감독은 희생번트를 즐겨하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올해 우승을 하기 위해 스몰야구와 빅볼야구를 겸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정수빈의 좌익수 앞 안타때 두산 김광수 작전코치는 양의지를 홈까지 파고들게 한다.
반면 기아 백인호 작전코치는 5회 최희섭의 우익수 깊은 2루타 때 이범호를 3루에서 세운다.
미세한 차이지만 충분히 홈에서 살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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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또 다른 큰 문제는 팀 투수력이다.
팀 방어율 꼴찌인데 경기를 거듭 할수록 방어율이 올라간다.
그럴수록 문제에 대한 답은 간결해진다.
타이거즈는 이미 선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서재응, 양현종이 뭇매를 맞다 싶이 하면서 3이닝도 못 버티고 물러났다.
2경기를 불펜진이 나머지 이닝을 소화 하기위해 죽을힘을 다했다.
그 피로도는 다음 경기부터 나타난다.
이틀간 펼쳐질 두산과의 2연전에서 윤석민과 트레비스가 얼마나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을 쉬게 해 주는가가 관건이 되었다.
그 경기에서도 오늘과 같은 일이 만약 일어 난다면 기아는 당분간 팀이 극도로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별로 없다.

선발 투수들이 일주일에 한번만 던지면 되니까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져야 하는거 외에 뚜렷한 방법이 있겠는가.
방망이를 믿고 5점 정도는 준다 생각하고 던지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괜히 한 두 점 안 줄려고 회피하는 피칭을 한다거나 하면 오히려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

만약에 또 다시 선발진이나 불펜진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할까?
거기에 대한 해결책을 조범현 감독과 코치진은 마련해놔야 할 것이다.
기존의 6선발 체제를 전면 수정해서 5선발로 가고 선발1명을 불펜이나 마무리로 돌려야 할 것이다.                                                  

이닝이터인 윤석민과 로페즈, 그리고 신인인
홍건희 양현종, 서재응으로 선발을 꾸리고 김희걸을 불펜으로 돌려 박성호, 조태수 등과 같이 우완 불펜진을 구성하고 박경태와 심동섭이나 박정태 좌완을 꾸리며 유동훈, 신용운 등 잠수함 2명으로 구성하여 철저히 분업화되고 세분화된 불펜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트레비스를 마무리로 돌려 뒷문을 단속시키는게 훨씬 효율적이 될 것이다.즉 기존 투수진 12명으로 가되 불펜을 늘리고 5선발로 가자는 이야기이다.
 

나머지 14명은 기존 선발인 김상훈, 최희섭, 안치홍, 김선빈, 이범호, 김상현, 이용규, 이종범, 나지완등 9명과 백업포수 차일목, 백업 내야수 김주형, 이현곤 백업 외야수 신종길, 김다원으로 가되 필요하면 투수만 13명으로 구성해서 투수진을 두텁게 하는 방법외에 뚜렷한 대안은 없을 것 같다.

다시 동계훈련을 할 것도 아니고 또 전지훈련을 갈 수도 없지 않는가?
이미 시즌은 시작되었으니 전략의 급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조범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어떤식 으로든 투수진 운용에 대한 해법을 연구하고 결정해서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NEWSIS, 스포츠동아, 기아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