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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무더운 열대야... 도심속의 휴식처를 찾아서(운천호수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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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더운 바깥날씨와 신체의 자가발전에 의한 열기로 인해서,
마치  찜닭인양 겉과 속이 골고루 익어가는 날입니다.

집에 있는 에어컨이란게 정작 접대용으로 용도변경된지 오래인지라,
평상시에는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죠.  장식용이 된지 꽤 되었습니다.
그래서 찜통같은 집을 나가면 그래도 시원할 것 같아 대문을 나섰습니다. 똑딱이를 들고서..

운천저수지에 분수쇼도 있고 더위를 식히려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해서 그 곳으로 향했습니다. 분수쇼가 진행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평일에는 오전 8시30분 / 낮 12시30분 / 밤 8시30분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 / 오후 2시 / 밤 8시30분 /  밤 9시30분에 30분간 진행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무더운 여름철에는 저녁시간을 이용하는게 안성맞춤이겠죠?^^

거기까지 걸어가는 동안에 pc방, 맥주집, 커피전문점들이 "옵~~빠~~"하면서 유혹을 해대는데...그걸 뿌리치는데 무척 힘들었습니다. (사실 집을 나서면서 살짝 가볼려고 했던 곳들이죠. 으흐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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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천저수지전경 <출처- 광주일보>


운천저수지의 전경을 대체적으로 볼 수 있는 사진 같아서 살짝 첨부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밤에 잘 보지 못했던 것이 보이네요. 섬이 두 개이고 다리가 저렇게 연결이 돼 있군요.

음악분수의 최고의 명당자리가 붉은원이 있는 다리입니다.  공간이 협소해서 그만큼 자리다툼(?)도 치열합니다.  저처럼 키작은 사람이 다리에 늦게 가게되면 사람들 뒤통수만 감상하는 사태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전 다리에서 좀 찍다가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으로 옮겨서 구경했습니다.

시간을 보니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저수지를 살짝 구경했습니다.  한손에는 똑딱이디카를 들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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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주변으로 난 산책길과 다리에는 함께온 일행들과 담소를 나누며 걷기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더러는 약간의 먹거리를 펼쳐놓고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참 여유롭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신났습니다. 옷이 흠뻑 젖도록 물장난을 치는군요.  
덕분에 어른들이 아이들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안내방송이 나오는군요. 분수쇼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호수에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들이 분주해집니다. 다리로~~다리로 향하는 군요.
사람들의 행렬에서 저만 자꾸 뒤쳐지네요.  다급한 마음에 멀리서 셔터를 눌러봅니다.

와!!!!  시원하게 뿜어올리는 분수에 조명이 어우러지니 그야말로 멋들어지는군요.
느낌이 불꽃놀이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아이들마냥 들뜨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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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운천호수 분수쇼를 감상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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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멋집니다.  분수쇼를 구경하는 동안에 더위는 싹 사라져버렸네요.^^
그리고 레이저가 나올 줄은 몰랐네요..하트도 그려지고..
아이들의 환호하는 소리가 듣기가 좋습니다.


거의 끝 무렵 5분정도에 Celine Dion이 부르는 타이타닉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이 흐릅니다.
 분수 사이로 타이타닉의 몇 몇 장면과 함께...

...Every night in my dreams  I see you I feel you ....   크~~  분위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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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얼굴이 보입니다.  갑자기 여기저기서 여인들의 탄성이 들리네요.^^ 야~~ 정말 멋진 영상입니다. 분수속에서 저렇게 영상이 보여지다니..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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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쇼가 끝났음을 알리는 장내멘트와 함께 "광주" 라는 글자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자막을 분수사이로 보여주네요.. 맨위의 글자가 "광주"였는데 좀 이상하게 나왔네요.  정말 멋진 음악분수였습니다.

분수쇼가 끝나자마자 더위를 식히려 오신 분들의 웅성거림과 함께 어느새 저수지가 약간 한적해졌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만 열심히 호수 주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9시에 음악분수가 끝나니까 신나게 물에서 놀던 아이들도 씻겨서 재워야하고 멋진관람의 분위기를 그대로 집으로 가져갈 생각이였나 봅니다.

분수쇼의 여운인지 붕 떠있는 기분입니다.  덥지도 않고...기분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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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느릿느릿 호수주변을 거닐어 봤습니다. 번화가 주변에 있어 차량통행이 많은 곳인데, 차량의 소음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분수쇼를 보고나서 정신이 없어서였을까요?^^
호수 주변에 운동기구들도 있고 한 켠에는 지압을 할 수 있는 길도 있네요.
호수를 바라보며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도 보이고요.^^

실력은 없지만 똑딱이를 가져왔으니 호수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습니다.
역시 초보인지라 좀 봐줄만 한 사진이  몇 장 없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니 꽤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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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선상카페!!!   예전에 여기서 팥빙수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착한가격은 아니었지만, 나름 분위기있었습니다.  직원분들도 복장을 갖춰 입고 서빙을 했었는데... "웰빙전복"이라는 단어가 나풀거리는 걸 보니 이제는 카페가 아닌가 봅니다.
이제는 선상식당인가요?^^ 그래도 멀리서 보니 제법 운치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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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여름날 밤에 이렇게 재미나게 걸어본 적이 있던가 싶습니다.
저수지까지 걸어오고 그 주변을 돌다보니 제대로 운동을 한 것 같습니다.
분수쇼까지 보니 청량감도 있고...  뭐, 이번 선택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더운 한 낮에 이어서 열대야까지  연이어 지친몸을 괴롭히는 그런 날입니다.
휴가기간이 끝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에어컨만을  믿고 마구 사용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고... 

지금 사시는 곳 주변에 숨어있는 곳들을 한 번 찾아보세요.
어쩌면 이곳보다 더 좋은 곳들이 많이 있을것 같습니다.
광주에는 운천호수외에도 시청앞의 평화공원과 풍암저수지, 양산제, 첨단에 호수공원등. 곳곳에 이런 알짜배기 휴식처가 있습니다. 

집에서 너무 자학(?)하지 마시고 울창한 콘크리트 숲에 숨어있는 옹달샘 같은 쉼터에서 가족과 함께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