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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재미와 일상

R군이 전해주는 재미있는 영화이야기! 명품 조연을 넘어 이제는 주연배우로 우뚝 선 세 배우


명품 조연을 넘어 이제는 주연배우로 우뚝 선 세 배우

 

감초조연, 씬스틸러 등 조연 배우들을 수식하는 많은 용어들이 있습니다. 주연은 아니지만 주연 못지 않는 엄청난 존재감을 선보이는 우리들의 명품 조연배우들!!

 

하지만 인생의 영원한 조연은 없다!! 이제는 명품 조연을 넘어,  영화 전체를 이끄는 주연으로 훌륭하게 원 톱 배우로 우뚝 선 세 배우들이 있습니다. 바로 올 해 한국영화의 의미 있는 세 작품의 주인공들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명품조연을 넘어 이제는 주연배우로 활약한 세 명의 배우들을 살펴봅니다.

 

1. <대배우> 오달수

<대배우> 제작 영화사 다 배급 ()대명문화공장 , 리틀빅픽처스

출처: 네이버 영화 


'천만요정'이라는 수식어답게 <베테랑> <국제시장> <변호인> <도둑들> 등 토탈 관객수 1억 이상, 그의 출연작 관객수만 집계해도 우리나라 최고의 흥행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오달수. 연극배우 출신으로 2002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의 단역으로 스크린 진출, 이제는 온 국민이 인정하는  대배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래서였나요? 그런 그의 생애 첫 번째 스크린 주연작 제목도 <대배우>입니다. <대배우>에서 그는 아동 연극단 단원으로 대사 한 마디 없는 단역배우지만 언젠가 스크린을 휘어잡을 '대배우'를 꿈꾸고 있던 중 '깐느 박' 감독 작품에 캐스팅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 내용 자체도 마치 그의 인생 이야기를 보는 듯한 드라마 속에 웃음 가득 눈물 한 스푼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2. <곡성> 곽도원

<럭키> 제작 ()용필름 배급 ()쇼박스

이미지출처: 네이버 영화 


2010년 <황해>에서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하정우를 찜찔방[?]으로 보낸 그 모습 뒤로, 수 많은 영화에 감초조연으로 활약한 곽도원. 특히 곽도원씨는 <범죄와의 전쟁> <변호인> 등을 통해서 공권력 이면에 스며든 어떤 악역[?]이미지가 강했는데요, 극 중 허허실실 하면서도 싸늘한 표정 등이 영화의 감칠맛을 살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황해>에서 인연이 닿았던 나홍진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아 이제는 조연이 아닌 영화 전체를 이끄는 주연으로 출연, <곡성>에서 의문의 외지인이 등장 후 병에 걸린 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뛰어다니는 경찰 '종구'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초반에는 한적한 시골의 사람 좋은 경찰 아저씨의 모습에서 딸의 위협으로 점점 멘탈 붕괴되며 끝까지 달려가는 종구의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  <곡성>이 전하는 다양한 텍스트를 그의 호연으로 풀어내기도 하였습니다.


3. <럭키> 유해진

<럭키> 제작 ()용필름 배급 ()쇼박스

이미지출처: 네이버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동네에서 좀 노는 형[?] '용가리'로 유해진씨가 처음 등장했을 때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아니 진짜로 깡패를 데리고 오면 어떡해?" 


그 만큼 영화에서 유해진씨의 연기는 자연스럽다 못해 실제 같았고 보통 배우와는 다른 포즈와 발성 등이 그 짧은 출연에도 상당한 충격을 줬습니다. 이후 <신라의 달밤> 등에서 얼굴을 알렸고 <부당거래> <베테랑> <해적> <공공의적> <왕의남자> 등에서 이제는 대체할 수 없는 한국 최고의 조연배우로 자신의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일본영화 <열쇠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 한 <럭키>에서 맡은 임무는 100% 완벽 처리하는 '킬러'역으로 출연, 목욕탕에서 하루 아침에 바뀐 운명을 인정하고[?] 착실히 배우수업을 쌓는 '형욱'역을 맡아 원톱 유해진으로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그렇게 자신이 웃긴 역은 아니지만 매 순간 진지하고 냉철한 표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배꼽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다가와 <럭키>는 11월 1일 현재 50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최다 관객 기록을 향해 달려갑니다.


<럭키>에서 유해진씨는 주연배우이자 확실한 웃음 포인트로만 다가온 것은 아닙니다. 의문의 사고로 배우 지망생으로 바뀐 그의 이야기가 묘하게 그 자신의 배우 인생과 닮아 의외의 감동을 전하기도 합니다. 단역배우로 연기 못한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유해진씨의 모습과 닮아 은근한 감동을 전하기도 합니다. 아마 이 지점에서 전하는 뜨거움은 위에 소개한 두 배우 역시 마찬가지 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