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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대회 크로아티아전 관람 후기

핸드볼대회를 한다는 플래카드가 도로변에서 흩날리는 걸 보고서 고민(?)을 했습니다.
갈것이냐 말것이냐..^^;

2004년과 2008년 올림픽대회에서 아깝게 우승을 못해 무척이나 가슴을 먹먹하게 했었던 핸드볼경기. 참 많이 분해하고 울먹였던 감동의 드라마였죠?
하지만 올림픽의 효자종목이면서 많은 감동을 안겨준 핸드볼은 아직도 인기를 한 몸에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ㅜ.ㅜ 

마침 가까운 곳에서 하니까 동참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경기장에서 응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목적지는 광주염주체육관.  한국전 경시시간은 2시 10분..오케입니다.

일단 경기를 보려면 뭘 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대충 핸드볼에 대한 몇가지 규칙과 포지션별 역할, 그리고 우리나라 주니어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과 등번호를 찾아서 출력을 했습니다.  중국전하고 콩고전 경기에서 선수들의 득점수등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왼쪽의 숫자가 등번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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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한국경기가 있었는데, 중국과의 개막전을 34-19로 가볍게 몸을 풀었고  2차전 콩고민주공화국과 경기에서는 37-18로 컨디션을 조절했더군요.  벌써 2승이라니..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 볼 한국팀 선수는 성인대표팀에서도 실력을발휘하고 있는 유은희(20·벽산건설), 이은비(20·부산시설관리공단)선수가 있다는 것까지 확인하고, 과감히 모든일을 제끼고 염주체육관으로 향했습니다.(이렇게 기초적인 지식(?)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염주체육관 입구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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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현수막이 체육관 앞과 관중석 입구에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역동적인 이미지와 슬로건의 프랜카드에 괜실히 가슴이 설렙니다.
입구에 있는 토너먼트 일정을 보니 각 조 1~3위가 본선에 들어가는군요. 뭐..2승을 챙겼으니까 예선은 무난히 올라갈 것 같습니다. 본선에서 잘해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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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성인은 5,000원, 학생은 3,000원하는 입장료가 공짜였습니다. 꽁~~~짜!
게다가 대회를 소개하는 책자도 공짜입니다. (공짜는 언제나 좋습니당.^^)

우연찮게 입구에서 자원봉사자 분께 표를 얻게되었고,
아마도... 평일 오후라 방문객이 별로 없어서인지...10분정도 늦어서 인지 모르겠지만..
표 검사를 하는분이 따로 계시지 않더라구요..ㅎㅎ^^;; (운이 좋았던 듯...ㅋㅋ)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페이지와 경기일정등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경기관전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현장에서 미처 책자와 입장권을 찍지 못해서 돌아와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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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2시 10분에 하는데 좀 늦게 도착했습니다. 경기가 10정도 진행이 된 상태였습니다.
일단 열혈응원석을 피해서 전반전 우리팀의 골대 뒤편에 앉았습니다.
 8:3.  스타트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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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개막전에는 무척 많았다고 했는데.. 
구기종목이라서 실내는 많이 더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엄청 시원했습니다.
약간 썰렁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거든요.^^  이게 왠 호사인가 했습니다.
이거 더위사냥으로 괜찮을 듯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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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편을 보니 응원을 하고 있군요.
응원소리가 무척이나 힘이 넘쳤습니다. 경기내내 아저씨 홀로 관중들에게 파이팅을 독려하셨습니다. 체력이 너무 좋으셨어요.  무척 열정적인 분이셨습니다.
이번 세계주니어핸드볼대회의 마스코트인 “백호”도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백호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마스코트가 귀여웠습니다. 

크로아티아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했습니다. 스코어는 1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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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작전타임 시간에 치어리더들의 응원이 있었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이런 볼거리는 놓치지 않아야 된다는...으흐흐.  눈이 반짝반짝 합니다. 카메라 후레쉬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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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경기가 전체적으로 격렬한 종목이라는 걸 직접 확인을 한 셈이네요.
볼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을 가리지 않고 집중적으로 상대선수와 몸싸움을 합니다.
기본적인 몸싸움은 가능하다고 하니까 굉장히 다이나믹합니다.

등번호 8번! 이은빈선수입니다.
이은빈선수는 대표팀에서는 레프트 윙으로 나서지만 주니어대표팀에서는 센터백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센터백이란게 농구로 말하자면 “가드“역할을 한다는군요. 게임을 조절하고 어시스트를 하는 등등..  전반적으로 돌파도 잘하고 게임리드를 잘 하는 것 같아보였습니다.(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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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장신인 크로아티아선수가 점프를 하니 위압적입니다.. 한 골 먹고 말았습니다.
크로아티아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이 좋아보였습니다. 아니 외국인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면에서는 월등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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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이 끝났습니다.  20:12!!
 크로아티아팀 쨉이 안되는군요.  키만 멀대같이 커가지고.. ^^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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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확신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옆을 보니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전 경기가 끝나면 바로 네델란드와 경기를 하는군요.  월드컵의 안좋은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ㅡㅡ+ )
외국 선수들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한국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조금 왜소해 보입니다.
18세이하 경기인데...타국 선수들의 체력은 완전 아줌마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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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전반에서 뛰지 않는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습니다.
등번호 14번인 선수가 계속해서 슛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오..슛이 좋습니다.

출력해간 인쇄물을 보니 14번 정주리 선수군요. 경기장을 가기전에 살펴본 기사를 보니까
이 선수가 콩고전에서 6득점을 하면서 크게 활약을 했다고 하더군요.
슛도 좋은 것 같습니다.  연습을 실전같이...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뽜이팅~~~~!을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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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을 시작하면서 9번 이세미선수가 파울을 얻어내고,  김선화선수가 7m드로우 합니다. 슛!!!
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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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차도 여유있고.. 잠시 경기에 눈을 떼고 주변구경 했습니다.
이야..미래의 꿈나무인가요.. 유난히 경기관전에 집중하는 아이네요. 응원도구도 있고.
선배언니들의 플레이를 기억하려고 하는걸까요.. ^^
방송카메라도 여러대 보입니다. 외국도 중계방송을 하나 봅니다.
선수와 함께 열심히 뛰고 있는 심판 1인. 선수들과 뛰는 걸 보니 체력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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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전광판을 보니...헉!!!  25: 23입니다.
두번,세번을 계속해서 쳐다봤습니다.  믿기지 않을 점수.  점수차가 많이 좁혀졌습니다.
한국선수들이 체력이 좀 떨어진걸까요?  너무 많이 추격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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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타임입니다..  너무 점수차가 좁혀졌습니다.
작전시간중에 이번에는 치어리더들이 멋진 율동 대신에 현수막을 들고 나왔네요..

좀 눈물이 났습니다. “사랑받고, 행복나누는 핸드볼!”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절규처럼 느껴졌거든요.  "관심을 가져주세요"라는 외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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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상의를 입고 있는 네덜란드 응원단. 응원도구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나팔같은 것은 축구경기때 자주 보는 에어혼이라는 응원도구인데,  빠~~~~앙 하는 소리가 엄청 컸습니다.   맨 앞줄의 아저씨가 돌리는 응원도구도 소리가 보기보다 크더라구요. 나무로 되어있는 것 같으데..도구의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관중들 모두가 시선이 집중되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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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가슴졸이며 관전했는데 다행히 35:32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후반전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 보였는데 끝까지 선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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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오늘의 mvp를 발표를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번 조효비선수, 크로아티아는 17번 카타리나 예지치(이름이 맞나 모르겠네요.)선수가 각각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양팀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는 모습인데요, 크로아티아 선수에 비해서 우리나라선수들이 많이 지친표정입니다.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결과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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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보다 더 많은 골과 득점할 때 몸을 날리는 슛..정말 시원시원했습니다.
3점차까지 쫓아왔을 때 그 긴장감. 야구보다도 재미난 경기였습니다. 
어느 경기보다도 더 열정적이고 더 화끈한 핸드볼. 직접 경기를 보니 핸드볼 마니아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광주에서 A조와 B조의 경기가 진행되서 상대적을 많은 경기가 열리고 있고  한국팀의 예선전이 열리는 세계대회인데 관중이 너무 없다는 것이죠.  거의 개최도시나 마찬가지인데 관중이 너무 없었습니다.

월드컵과 같은 열정적인 응원이 있다면 선수들이 더 신이 났을텐데..

어떻세요?    방학을 한 학생들,  데이트 장소 물색에 골몰하시는 분들, 가족들과의 나들이 장소를 찾고 계시는 분 등등.  그 장소로, 핸드볼이 진행되는 염주체육관에서 보내시는 건...

빵빵한 에어컨으로 내부도 시원시원하겠다. 입장료도 없어서 그야말로 하이패스고..경기 후에 경품추첨도 있으니까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핸드볼팀에게 더 이상의 우생순의 안타까움이 없었으면 합니다.
주니어핸드볼팀!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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