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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궁동예술극장, '월드 오브 다크나이트'를 보고와서....



지난주... 응모해 놓고서도 설마했던.. 뮤지컬 초대권에 당첨되어서..ㅎㅎ
오랜만에 문화생활 좀 하고 왔답니다~*^^*

제목은.. 두둥~~♬ '월드 오브 다크나이트 (World of darknight)' ~~~!!!
ㅎㅎ 사실 처음엔.. 베트맨 시리즈의 최종판.. 다크나이트의 뮤지컬 버전인줄
알았답니다. (제가 이렇습니다..에고고 창피~~ ^^;;)

원제목은 '대학로는 파업중' 으로..
대학로에 위치해 있는 나이트클럽이
연극인들의 파업과 경제한파로 손님이 뜸해지자..
스스로 연극을 공연한다는 내용의 세미뮤지컬 입니다.



포스터에도 잘 보면..
'연극? 뮤지컬? 장르는 묻지마라! 퓨전 나이트 생쑈 뮤지컬!!' 이라고 되어있는데..
연극이라고 하기엔 노래부분이 넘치고
뮤지컬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말그대로.. 세미뮤지컬 쯤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위치는 생각보다 찾기 쉬었답니다.
광주 시내 한복판 예술의 거리에.. 자리 잡고 있으니깐...말이지요.ㅎㅎ



큰 건물을 찾지 말고..ㅎㅎ 표지판과 '궁동예술극장' 이라는 간판을 잘 찾기를 바랍니다~.^^

궁동예술극장은 77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소극장으로
건물의 4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함께 동행한 친구가.. 재미없는것 에는 인정사정이 없는 친구라..
들어갈 때 까지만 해도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친구曰: 재미없으면 중간에 나오자!!
본인曰: (기어가는 목소리로) 재미있대~~.
친구曰:  흥! 그래?? 일단.. 봐 보고..
본인曰: 어.. 그래...ㅎㅎㅎㅎㅎㅎ ^^;;;;;;


저 에게 이랬거든요~~ㅠ.ㅠ


아참!!  엘리베이터는 없습니다...ㅎㅎ
4층정도야.. 튼튼한 다리로 씩씩히 걸어가자구요~~ㅎㅎㅎ
(말이 4층이지.. 생각보다 계단 수는 적어서 걸을 만 했습니다.
2층만 되어도.. 엘레베이터 부터 찾는 저도, 힘들지 않고 올라갔으니깐요..ㅡ.,ㅡ;;; ㅋ)



티켓가격은 일반:3만원, 학생 2만5천원 으로..솔직히 영화보다는 비쌌습니다.
그렇다고.. 그 돈 다 주고 보면... 참.. 정직(?)하신 분이신 겁니다...ㅎㅎ

그래서.. 할인 방법을 알고 가면,, 좋을듯 합니다.
①다음카페>기분좋은극장>>


해당 인터넷 카페에서 예매시..
20%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3만->2만4천원, 2만오천원-> 2만원)

②기타: 현장예매 할인
Kenya espresso (케냐 커피) : 당일 사용 영수증 제시시 20% 할인.

헤어캇또 : 헤어캇또 회원카드 소지시 20%할인.

Cinus (씨너스_전대점) : 씨너스 회원가드 소지시 20%할인.



ⓒ다음카페_기분좋은극장
▲왼쪽부터.. 추화자 역(김은선氏),장동건 역(권순현氏),강철 역(이준식氏),
                        핫바지 역(김장동氏),발바닥 뉴스_기자 역(이은주氏)


등장인물은 총8명 쯤 됩니다.
(횟집 사장을 꿈꾸는... 나이트 지배인 '강철' , 신문기자를 꿈꾸는 '추화자'
가수를 꿈꾸는 '핫바지' , 도깨비 나이트의 에이스 '장동건',
발바닥 뉴스의 열혈기자 , 연극감독 '니배우' , 댄서역 2명)

극 초반은 분위기 메이커_'핫바지'의 열연이 돋보였습니다.
오두방전, 댄스와 노래, 기타연주... 물쇼(?) 까지...ㅎㅎ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 정도로 온몸을 불 살랐다해도
과히 약하지 않느 표현이라고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ㅎㅎ
(불 살랐다기보다는 물 살랐다고 해야할까요??ㅎ
나이트를 배경으로한 뮤지컬이기 때문에.. 19금 수준의 물쇼가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꼭 보세요.. ㅋ)


저와 친구는 17~18번에 앉아서 극을 관람 했습니다.

제가 앉은 좌측 좌석은 배우들의 방백씬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자리이고..^^;;
뮤지컬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으시고... 배우들이 가끔 나누어 주는
나이트 웨이터 명함을 받고 싶으시다면..ㅋ 제일 앞줄에 앉으시면 될것 같습니다..ㅋ

소극장이기에 배우들과 거리가 정말 가깝습니다.
조금 소심하고 부끄러움도 타는 분이시라면 셋째줄 이상 뒷자리에 착석하셔도
다 보입니다..ㅎㅎ

오랜만에 소극장 공연을 접해서인지..
처음엔 다소 과장되고 극대화 된 배우들의 연기가 다소 부담 되었습니다.

왠지 묘한 긴장감에 어떻게 시선을 처리해야 할지
어떻게 관람을 해야할지... 가시방석에 앉은듯이 불편했는데..
어느순간... 옆친구와 '장동건'과 '핫바지'의 얼굴크기도 비교하는 등...ㅋ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각기 캐릭터에 맞는 배우들의 연기에 동화되어
배가 아플정도로 제가 웃고 있더군요.
(시간이 애매해서 저녁을 샌드위치로 간단히 해결하고 공연을 봤는데..
공연이 끝나고 나서 왜 그렇게 배가 땡기고 아프던지..
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같이 간 친구도 그랬다 더군요..ㅎㅎ
너무 웃어서 그런걸 까요?? >.<)

소극장 공연이어서 일까요??
확실히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퍼포먼스(?)가 많았답니다.
중간에 생일인 관객에게 케익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었어요..
(커플이었는데.. 남자분이 미리 신청한 걸로 보였어요..
췟! 부럽더군요...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위의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용~~>.<
극장에 들어 설 때는 어스름 푸른빛이 하늘에 감돌았는데..
공연을 다 관람하고 나오니 어느새.. 깜깜해 져 있었답니다.
(공연시간은 1시40분.. 2시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버스타고 집에 갈수 있었어요..ㅋ>.<)



극장이 위치해 있는 거리가 .. '예술의 거리' 였는데...
밤이 되니 설치된 조명등에 불이 환하게 들어왔습니다.

평소에는 조금 촌스럽다고 생각했지만...(ㅎㅎ 제가 좀 시니컬 해서리..^^;;)
그날은 한껏 웃은 뒤여서 인지...
운치있어 보이고.. 이렇게 멋진 조명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ㅎ

광주 궁동예술극장은... 상설 공연장으로..
월~화를 제외하고 매일 막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힘들텐데...^^;; )
극단 관계자 분께서.. 현재 8개월째 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피곤할텐데.. 참 대단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2010년, 궁동예술극장 상설공연 프로젝트>
4/16~5/30까지 :월드 오브 다크나이트
5월말~6월초 : '얼쑤'의 타악공연 추진중
6월 중순 :한국연극배우협회 광주시지회_장기공연

하반기 : 1인연극 (모노드라마)_ '아버지'

ⓒ서울신문
▲연극_'아버지' 열연중인.. 박윤모氏 (57·전남대 겸임교수·궁동예술극장 대표)
<<미국(LA) 스타니스랍스키 연기대학이 공모한
   ‘제1회 국제 창작 스튜디오’ 참가작으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미국 공연이 끝난후.. 올해 하반기 부터...
   궁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릴 예정 이구요~^^



소극장이 살아야 공연문화가 산다고 합니다.
극예술의 출발점이자 종착점 또한 소극장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소극장공연이던 대극장 공연 이든....
광주의 연극이 앞으로 많은 발전을 해야 하고..
앞으로 갈길이 멀다는 것은... 안타깝게도.. 현실 입니다.

궁동예술극장 상설공연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광주 연극계에.. 조그마한 변화가 생기길 바랍니다.
조그만 변화로 시작해서 큰바람이 부는 법이니깐요.

'시작은 미미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