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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광주역에서 떠나는 남도해양 관광열차

 

 

유난히 하늘은 파랗고 산은 울긋불긋하고 들판은 온통 황금색인 가을.  익숙한 가을여행에서 벗어나 덜컹거리는 기차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남도 음식을 느끼고 함께 노래하고 웃으며 다도체험까지 하는 여행. 광주에서 출발하여 마산까지 황금빛 가을을 즐기는 기차여행을 소개한다.

2013년 가을. 광주역을 가본적이 있는가? 2013년 9월 27일 새로운 관광열차가 광주역을 출발했다. 남도해양관광열차 S-train이다.S-train의 "S"는 곡선모양의 경전선과 리아스식 해안인 구불구불한 남해얀 모양을 형상화한 이니셜이라고 한다.이 열차는 광주에서 마산, 마산에서 광주 그리고 부산에서 여수엑스포, 여수엑스포에서 부산역까지 총 4대가 운행된다.

광주에서 출발하는 제 4874열차

광주(07:55)→광주송정(08:25)→남평(09:03)→보성(09:55)→득량(10:22)→벌교(10:42)→순천(11:15)→하동(12:05)→북천(12:31)→진주(12:56)→마산(13:23) 

10월의 어느날 아침 7시 55분 열차를 타기위해 광주역으로 향했다. 아직 알려지지 않는 탓에 기차안에는 생각만큼 승객은 많지 않았다.  S-train은 총 5칸으로 되어 있다.

 1호실(힐링실) - 가장 일반적인 기차 내부의 모습. 창문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갈 수 있는 전망석(2석)이 있다.

 

2호실(가족실) -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에게 좋은 곳. 가족끼리 마주보며 갈 수 있는 좌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3호실(카페실) - 커플석이 있으며 식사를 하고 창밖을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

 

사진에 보이는 하얀색 벽이 있는 곳이 커플석이다. 마주보며 앉을 수 있고 가운데 테이블이 있다. 커플석을 원한다면 빠른예매는 필수다.

남도의 맛과 멋을 품은  S-train을 탔다는 인증 도장. 스낵바에 엽서와 도장이 준비되어 있다.

 

4호실(다례실) - 달리는 기차에 양반다리로 앉아 다도체험을 할 수 있는 곳.

S-train인의 가장 멋진곳. 기차안 마루바닥에 앉아 전문 다도강사와 함께 하는 다도체험. 느림의 기차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7,000원의 비용으로 가장 좋은 차를 가지고 2명이 함께 체험하기에 충분했다. 이곳은 따로 예약을 하는 곳이 아니라 원하는 사람들만 체험하는 곳이다.

5호(이벤트실) -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고 기차안에서 함께 즐기며 공연도 볼 수 있는 곳.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는 곳이다. 이날은 불행히도 어떠한 공연도 없었다. 대신 승무원과 함께 하는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마지막까지 남은 승객에게 무릎담요를 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S-train을 즐기는 방법

기차안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차도 마시며 즐길 수 있는 S-train. 하지만 S-train을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중간에 정차하는 간이역을 즐기는 방법이다. 정해진 시간이 있기에 모든 역에 같은 시간을 멈추는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15분에서 1분까지 다양하게 정차한다. 그 순간을 이용하여 철길도 걸어보고 아름다운 가을꽃도 구경한다. 특히 득량역에서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거북바위도 꼭 망원경을 통해 관찰하고 1986년식 오렌지색 포니 자동차도 구경해보자.

그리고 역을 나타내는 표지판 앞에서 인증샷도 찍어보자. 크기도 다양하고 모양도 다양한 표지판 . 송정리역을 지나고 나서 인증샷찍기 생각이 들어 광주와 송정리역 인증샷은 없다.

 

 

 가을을 달리는 남도해양관광열차. 차창밖으로 황금색으로 물든 가을을 만끽해본다. 7시 55분 광주역을 출발한 남도해양열차는 정확히 오후 1시 23분에 마산역에 도착했다.

마산역에 도착하여 마산어시장으로 출발. 싱싱한 회를 먹고 가을바닷바람을 느껴본다.

광주에서 마산까지 5시간 28분의 기차여행. 이 열차는 굳이 마산까지 가지 않아도 원하는 역에서 내려 주변을 관광할 수도 있다. 마산에서 광주까지는 마산역에서 17:50분 출발하여 22:33분에 광주역에 도착하는 남도해양관광열차를 타고 돌아와도 되고 버스를 타고 돌아와도 좋다.

광주에서 떠나는 신나는 기차여행. 주말 가을여행을 계획한다면 남도해양관광열차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