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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3개국 문화 향연 "한,일,중 예술제"

 

2013년 9월 27일 금요일 8시 30분에 빛고을시민문화관 2층에서 한,일,중 예술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이 행사에는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하여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일본, 중국의 문화 장관 및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금번 한, 일, 중 문화 공연을 통해 동아시아권의 국가들간 활발한 문화 교류를 기대할 수 있고, 영토 분쟁, 위안부 문제 등으로 소원했던 3개국 관계를 문화,예술로서 장벽을 허물고 화해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같이 가보실까요?

한,일,중 예술제 공연을 통해 3개국의 문화, 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으며 동아시아 국가들의 동질성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문화 교류를 통해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문화의 다양성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미리 배포된 축사를 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우리'광주의 꿈'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이번 한,일,중 예술제를 계기로 동아시아 3국이 보다 더 긴밀하게 교류협력해갈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공연 순서는 한국, 중국, 일본 순으로 공연이 진행되었으며 당초보다 15분 정도 늦은 8시 45분터 11시 4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3개국의 문화 예술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한국 공연 : 여명(The Dawn)

 

빛을 선물하다. 아시아 동쪽 이웃나라 한국, 일본, 중국이 무대 위에서 만난다.

가까운 벗들에게 진심어린 맘을 전하고 나의 소중함을 건네주는 이 자리는 떨리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진동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우정어린 빛깔로서의 춤사위를 선사한다. 가장 선명하고 현대적인 색채의 몸짓을 나누기에 설레이고 떨린다. 우리는 그들에게 빛을 선물한다. 우리 예향의 도시 광주가 어둠속에서 고이 다져온 이글거리는 희망을 이웃나라 벗들과 빛의 축제를 열어 함께 나누고자 한다.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소통을 통한 희망의 빛으로 이곳 빛고을 광주에서 환타지를 펼쳐본다.

박선정 제작대표, 윤상진 예술감독, 박진수 연출, 박수정, 임샛별, 김세희 : 무용, 김율희 : 창

 

 

첫무대로 한국 공연부터 시작이 되었는데요, 빛의 고장답게 공연장에서 선과 빛의 조화, 다양한 빛의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15분정도 지체되어 관중석에서는 고함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문화 예술 공연을 관람하는데에 있어 관객의 매너도 중요한 요소인데요, 참석한 다수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습니다. 이후 창을 하는 김율희씨가 관객 뒷쪽에서 힘찬 창으로 출발을 했고 관객들을 신명나게 흔들었습니다. 무대에서는 젊은 무용수 들이 뒷 배경인 빛과 조화를 이루며 무언가가 탄생하기 전에 태동하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이후 여명의 하이라이트로 뒷 배경 세트인 사각형 튜브가 무너지면서 첫번째 무대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무대 위에서 김율희 씨의 창을 하는 모습은 관객들의 입에서 탄성을 짓게 하였습니다.

 

중국 공연 : 망석중 인형극(정월대보름의 번화한 밤 거리에)

 

고도 취안저우의 정월대보름의 밤 거리에서 아주 오래된 거슴 치기 춤, 편고 춤, 사자 춤을 추는 사람들이 서로 기예를 겨루고 있다. 못생긴 여인이 미녀로 탈 바꾸는 것도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꽃등들 밑에 거리구경 하러 몰려나온 각양각색 사람들의 생기 넘친 모습이 보인다. 망석중 인형극은 독보적인 절기로 송나라와 원나라 때 취안저우항만의 번화가를 보여 준다.

공연단체 : 취안저우 망석중 전승 센터, 출연자 : 국가2급 배우 하영봉, 부단봉, 이소혜 등

 

두번째 공연으로 중국 문화 예술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신비로운 중국 악기 소리와 높은 고음의 중국 전통 창으로 무대가 다시 진지하게 되었고, 중국 대륙의 문화 예술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전통 인형극 무대에서는 섬세한 인형다루는 기술에 관객들 모두 깜짝 놀랐으며, 특히, 인형들이 마술처럼 한순간에 옷을 갈아 입는 모습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중국 공연 : 독무(개원비천)

 

1300여년 전에 만들어진 취안저우 개원사 본당의 대들보 위에 하늘을 빙빙돌며 날고 있는 24명 천인들이 새겨져 있는 이곳은 세계 다문화가 취안저우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진 축소판이다. 선녀들의 하늘거리는 치맛자락, 공중에서 선회하는 리본, 춤추는 우아한 자태가 당나라와 송나라 시대에 "동방 제일 항만"이었던 취안저우의 광대한 성황을 나타낸다.

출연자 유적, 현)취안저우 예술학교 무용 교사

 

 

독무에서는 형형색색의 비단으로 다양한 모양의 선 예술을 선보였습니다.

 

중국 공연 : 남음공연(풍교숙박)

 

중국 고대 음악이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남음은 격조가 참신하고 고상하고 선율이 애절하며 아름답다. 반주 악기로 쓰인 비파, 치팔(길이가 1척 8촌, 통소와 비슷한 생김새), 박판(중국 리듬악기) 등은 아직도 한나라와 당나라 시대 고유의 풍격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9월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었다.

출연 단체 : 취안저우 남음 전승센터, 출연자 : 국가2급배우 장려분, 소배령, 국가2급 연주자 증가양,     왕대호, 오경유

 

 

 

 중국의 "패왕별희"와 같은 째어질 것 같은 구성진 목소리, 작은 손악기에서 나오는 신비로운 소리 등은 중국 문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일본 공연 

 

 사도가시마(일본 서해의 섬)에서 자연으로 방생되어 부활을 소망하고, 자연의 위력과 생명력의 찬가를 주제로 만든 작품. 노가쿠사(직업적으로 일본 전통예능극 노를 진행하는 사람) 쓰무라 레이지로가 2006년 만든 전통창작 노가쿠 '따오기(도끼)'를 소재로 네덜란드 댄스시어터에서 활동해 온 무용가 고지리 켄타가 댄스로 만든 작품, 댄스 작품에서는 '따오기'의 존재를 사회적 문제로서 파악하기 보다는 다른 장르의 예술가가 연출해 내는 무대 예술을 어떻게 만들수 있었는가에 주목, 일본의 고전예능인 '노가쿠'와 유럽에 뿌리를 둔 댄스가 결합하여 하나의 세계를 창출한 것으로서, 현대판 '노마이(전통극 노에서 연출하는 춤)라고 할 수 있다.

댄스 : 따오기(도끼)   안무,연출 : 코지리 켄타   출연 : 츠무라레이지로, 사카이하나,와타나베레이,마츠모토 다이쥬, 코지리 켄타   첼로연주 : 무코야마 다이스케

 

 

일본의 예술 문화 공연은 세번째로 펼쳐졌는데요, 일본의 전통문화, 서양의 악기 첼로 연주, 할아버지의 서사, 젊은 무용수들의 현대 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공연을 통해 일본의 현재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젊은 남자 무용수 옆에 젊은 여자 무용수가 할아버지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쉽지 않고, 할아버지에게 다가간 여자 무용수가 할아버지를 유혹 하고, 할아버지는 현재 서양 악기인 첼로연주자에게 다가가는 모습, 그리고 젊은 남자 무용수에게 젊은 여자 무용수를 소개하고 그리고 나서 다시 젊은 여자 무용수와 같이 마지막 엔딩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재 일본의 신세대인 젊은층과 구세대인 보수층과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공연을 마친 한,일,중 예술제 참가자와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일본, 중국의 문화장관 등 관계자들간에 기념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부터 광주빛고을시민문화회관 1층에서 한,일,중 서예 전시회가 있었는데요, 공연 전부터 한,일,중의 서예를 관람하고 문화예술공연도 관람할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였습니다.

 

한,일,중 서예 전시전

 

 

 

이번 한,일,중 문화 예술제를 계기로 한국, 일본, 중국 동아시아 3개국 간 활발한 문화 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앞으로 있을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광주세계아리랑축전,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거시기 머시기", 제12차 세계한상대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축제들도 성황리에 치루어 문화도시 광주가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