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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방학 숙제로 본 -광주 칠석고싸움 -

2009년 설날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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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에서 남평으로 가는 길 중간쯤에 대촌을 지나 좌측으로 마을이 있는 데 입구에 칠석고싸움이란 표지석이 보이고 대로변에 최근에 준공된 고싸움 4D영상체험관이 있다. 지나다니면서 작은 마을이라고 생각했는데 길을 따라 들어가면서 의외로 동리가 크다는 것에 놀랐다. 민속 알아보기 숙제로 보채는 아이와 함께 방문한 칠석동은 추운 날씨 때문인지 동리가 작지 않음에도 인적이 드물었다.

영상체험관은 손님을 맞을 준비가 덜 되었는지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주변 경관도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 그리고 예전에 있던 전시관도 문이 닫혀 있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던 우리는 봄에 다시 한 번 와보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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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관 내부  모습

방학숙제 도움이로 나섰다 알게 된 몇 가지 고싸움에 대한 내용을 소개 합니다.

 ‘고싸움’이란 말은  여러 번 겹쳐 꼰 세끼 줄로 통나무를 칭칭 감아 긴 줄을 만들고, 그 앞부분을 한복의 옷고름처럼 둥글게 마는데 이곳을 ‘고’라하고 동쪽 마을의 수줄과 서쪽 마을의 암줄이 고를 부딪치며 서로 싸운다 해서 고싸움이라 한다. 암줄이 이겨야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하여 보통 암줄을 수줄보다 길게 만든다.

 전래 민속놀이 중 가장 남성적인 고싸움놀이는 광주 남구 칠석동 옻돌 마을에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으로 전해 오는 놀이로 광복을 전후해 모습을 감추었다가 197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으며 `86아시아경기대회', `88올림픽'에서 개막식 공개 행사로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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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머리나 고 몸체 줄은 걸터앉아도 다리가 땅에 안 닿을 만큼 크다. 역어진 여러 개의 통나무는 고를 메거나 고가 서로 부딪칠 때 힘을 쓰기에 좋게 만든다. 고가 만들어지면 위아래 두 마을이 함께 고사를 지내고 집집마다 돌며 마당밟이 굿을 한다. 그리고 고를 메고 싸움터로 나가기 전에 먼저 마을을 돌며 농악으로 흥을 돋운다. 양쪽의 고가 서로 접근하면 고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서로 기세를 올린다.

 싸우러 갈 때는 고 앞에서 횃불잡이가 길을 잡고, 그 뒤에 (동부는 청룡기, 서부는 백호기)  마을기, 농기(農旗), 영기(令旗)를 든 기수와 농악대가 가고 그 뒤에 고를 멘 장정과 부녀자들이 따른다. 놀이꾼은 줄패장, 고를 멘 몰꾼, 고의 몸과 꼬리를 잡은 줄잡이, 농악대 등으로 구성된다.
 
 우두머리 줄패장은 고 위에 서서 싸움을 지휘하고, 부장들은 깃발을 흔들어 기세를 높인다. 고싸움을 할 때는 서로 소리를 주고받는데 부장이 선소리를 하면 놀이꾼은 받음 소리를 한다. 승부는 상대방의 고를 눌러 땅에 닿게 하면 이긴다. 때문에 서로 기회를 노리며 뒤엉키다가 부상자가 나오기도 한다.  승부가 나지 않을 때는  고를 풀어서 줄로 만들고 2월 1일에 줄다리기로 승부를 가른다.
 
승리한 편은 마을로 돌아가 한바탕 마을을 돌면서 승리를 자축한다. 고싸움은 일 년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농경의식의 일종이며 20일 정도 지속한다. 그리고 이길 때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자축한다.

고싸움은 줄다리기와 함께 풍요를 기원하는 농경의식의 한 형태로 마을 주민의 협동심과 단결력을 다지는 집단 놀이문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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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싸움 전시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