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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도심 속 휴식처 로터스 북카페 & '흙의 향기, 불의 춤' - 조상권 초대전-빛창

도심 속 휴식처 로터스 북카페
& '흙의 향기, 불의 춤' - 조상권 초대전


■도심 속 휴식처 로터스 북카페■



몸을 움츠리게 하는 날씨가 찾아오다보니 추운 몸을 따뜻하게 해줄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무각사 북카페! 무각사 북카페는 절과 산책로를 끼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여서 한적한 주말을 보내기엔 안성맞춤인 장소에요.
요즘 정신이 없어서 카페를 잘 못찾았지만 오늘만큼은 잊지 말고 가자는 생각에 움츠려든 몸을 이끌고 무각사 북카페 볕이 잘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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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리 잡은 무각사 로터스 북카페 테라스의 모습입니다. 따뜻한 햇볕을 맞을 수도 있고 바로 옆에 도심 속 숲이 있어 너무나도 좋은 장소에요. 전통 찻집도 함께 위치해 있어 쉬어가기엔 참 좋은 곳입니다. 좀 이른 시간에 가면 제일 명당을 독차지 할 수도 있어요.^^

막상 집안에 있을땐 몰랐는데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고 북카페의 햇볕이 잘 드는 명당자리에 앉다 보니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아닌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땡기더라구요~! 그래서 메뉴 급 변경!!! 로터스 북카페의 메뉴는 모두 맛있으니 주저하지 않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의 휴식을 함께 즐겨줄 책도 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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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명당에 자리잡은 너의 보금자리에요^^ 아메리카노의 색이 무척 진해보이지만 그래도 하나도 쓰지 않고 오히려 깊은 맛이 나고 부드러웠습니다. 다른 카페에서 먹으면 어쩔땐 정말 너무 써서 다 먹지도 못할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로터스의 북카페에서 만드는 커피는 개인적으로 저의 취향인 것 같아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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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책을 읽다보니 부시럭부시럭 소리가 나는 쪽을 봐라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청설모가 절 바라보고 있는거에요!!!! 도심 공원에 그것도 테라스에 앉아 있다 만나게 되니 신기하고 반갑고 그랬습니다. 도망가기 전에 언능 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카메라로 찍었는데 다행히 성공했네요^^

그렇게 한참 나만의 휴식을 취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도중 로터스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북카페말고도 한쪽에 갤러리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어요. 도심속에서 산책도 하고 전통 찻집도 있고 책도 읽을 수 있고 갤러리도 감상 할 수 있는 ..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로터스 북카페 인 것 같네요^^




■'흙의 향기, 불의 춤' - 조상권 초대전■



갤러리에서는 도예작품들이 전시가 되고 있었는데요. 조상권작가의 초대전이었는데 전시도록을 보니 작가분의 이력이 이색적이였어요. 1960년대에 프랑스에서 건축을 전공을 했는데, 1997년부터 도예에 깊이 매료가 됐다고 합니다. 현재는 광주요 도자문화원 이사장님으로 도자문화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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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 중에서 입구에 첫번째로 만났던 작품은 바로 호랑이 민화도판이었습니다. 미술시간에 보았음직한 호랑이민화를 이렇게 보니까 또 색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도자기로 만들어 놓으니 집안의 귀중한 장식품 역할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사무공간이나 가정의 거실에 이런 작품이 있으면 왠지 모르게 고품격처럼 보일 것 같아요. 보면 볼수록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고 차분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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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가리개였는데요. 민화도판과 같이하면 참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인테리어를 선(禪)스타일로 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일 것 같아요. 왠지 비싸보여서 봤더니 상당히 고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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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찻잔을 빚어낸 작품이에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둥글둥글한 찻잔이 아닌 각진 찻잔도 있어서 눈길이 가더라구요. 무엇보다 알록달록하지만 약간 은은한 색상이 나는게 색이 너무 예뻐서 더 눈길이 갔던 것 같아요. 올 여름에 대인시장에서 했던 찻잔 전시회에 갔다왔던게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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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독특했던 작품으로는 사각화로와 개인화로, 냄비였어요. 과연 이 작품들에 직접 음식을 해서 먹을 수 있을까, 만드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한테는 작품으로만 와닿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온기유지에는 어떤 가정용품보다도 오래 갈 것 같아요. 보온컵에서도 온기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제품이 비싼 것 처럼 만약 이 제품도 팔게 된다면 고가격에 팔릴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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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시회에서 빠져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접시와 찻잔세트이겠지요? 위에서도 있었지만 유독 독특한 문양을 하고 있기에 올려봅니다. 예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제가 봤을때도 왠지 손이 참 많이 간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에요!!
연의 모습이 그려진 접시를 보니까 마치 연잎을 싸서 요리한 후에 펼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색도 그렇고 접시에 정갈하게 음식을 올리면 모양도, 식욕도 돋구는 그런 접시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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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홍차세트에요^^ 새하얀 도자기에 붉은 색의 모양이 들어가서 더욱 고급스러움을 뽑내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꽂힌 작품이랍니다!!

말 그대로 홍차와 너무나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작품이에요. 색상부터 디자인까지.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어느 누구나 좋아할 것 같고 곡선의 아름다움이 보이는 작품이였습니다. 우아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에요^^

도록 책자 앞장에 인쇄되어 있는 조상권 이사장님의 인사말 중에 기억에 남는 문장이 떠올르네요.

 “미래의 가치를 바라보고 새로운 사고와 제작기법을 찾기 위해 계속 도전하려는 젊은 작가들과 함께 선대들이 이룩한 세계 도자의 정점에 다시 한 번 우리가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책도 읽고 맑은 공기도 마시며 전시회까지 구경할 수 있어 이번 주말은 저에게 정말 알찬 주말휴식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여러분도 시간이 되신다면 무각사 로터스 북카페를 찾아보세요^^ 카페에서 휴식도 즐기고 다양한 전시회도 구경할 수 있어 추천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