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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광주100년] 사진을 통해 만나는 광주 100년-빛창



안녕하세요! 즐거운 한가위 잘 보내셨나요?
저 또한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갔는데요. 잠깐 사이에 예전에 알고있던 모습이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새롭게 바뀌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옛날 추억이 담긴 곳이 사라져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다른 분들도 고향의 옛모습이 그리울 때가 있으시겠죠?^^



광주에 거주하고계신 분들은 이 옛추억을 좀 더 쉽게 떠올리실 수 있겠습니다.
왜냐면 광주민속박물관 안에 '광주 100년 전시실'이 있기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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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100년 전시실'

사진을 통해 도시 광주 110여년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실로, 도시화의 과정·광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광주의 산하 등이 펼쳐진다.
광주는 1896년 전라남도 관찰부 소재지가 된 이후 읍·시·직할시를 거쳐 광역시로 발전하였다. 110년간에 걸쳐 시역의 확장을 통하여 거대도시로 성장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광주 사람들의 생활모습도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도시화 과정 속에서 얻은 만큼 잃어버린 것도 많았다.
생활의 편리함은 있었지만 우리들 가까이에 있었던 상당수 것들이 훼손되었던 것이다. 도시발달과정 중의 시설물과 도로망, 경양방죽, 유림숲, 광주천 등 소중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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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100년 전시실'은 2가지 주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1. 광주천, 도시의 축

도시는 강을 따라 생기고 확장된다고 하죠. 광주천은 무등산에서 발원해 광주의 도심부를 가로질러 흐릅니다. 옛부터 광주천 주변으로 많은 마을이 생기고 주변에 논밭, 향교, 서당과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로써 단순한 하천이 아닌 삶의 한 공간으로 인식되어왔습니다.

또한, 일상의 삶이 어우러진 곳일 뿐만아니라 지난 20세기에만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이 모두 이 하천을 무대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광주천은 사람들의 애환을 함께 품고 흐르는 하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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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 고려말, 1910년대 이후 옛 광주읍성을 허물고 근대도시 광주가 건설될 때에도 모두 광주천 주변에서 광주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긴 세월 동안 광주천은 도시건설과 발전의 터전이 되어왔던 것이죠^^

그만큼 광주천에는 광주의 삶의 공간이 되었는데요.
5백년 전부터 광주천변에는 시장이 생겨 큰장과 작은장으로 나뉘어 열린 광주 큰장터 모습과, 광주제일고등학교 근처인 천교 일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볼 수 1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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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면 광주시의 옛 광주읍성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광주읍성도 광주천이 오랜 세월 퇴적을 통해 일궈놓은 강둑 위에 위치하여 광주 고을의 운영에 있어 심장과 같은 존재로 광주사람들의 공공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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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광주의 모습도 사진으로 전해보았습니다.
1956년에 사직공원에서 본 시가지 모습으로 1950년대 중엽 벚꽃이 만발한 봄철의 풍광으로 옛 광주읍성을 중심으로 한 시가지와 주요 건물들의 모습을 비교적 상세히 볼 수있었는데요. 광주의 전체적인 모습을 모르는 저이지만 저 멀리보이는 뽀족건물은 익숙하네요^^

광주천 건너편에는 1930년대까지만 해도 사동과 양림리에 띄엄띄엄 흩어져있던 소수의 민가들과 교회건물들이 고작이었으나, 1950년대에는 이 일대도 빼곡한 주택들로 가득차고, 당시 광주인구는 약 20만 명이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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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주의 역사와 삶

색바랜 사진에는 지난 100년간 광주가 도시로서 걸어온 역사가 담겨 있다. 앞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동에 들어설 옛 전남도청건물에서 우리는 광주가 왜 남도의 근대사에서 중추도시로 발전했는지를 소개한다. 그리고 옛 남광주역에서 이 도시가 어떻게 남도 사람들에게 삶의 중요한 무대가 됐는지, 충장로와 금남로에서는 역사의 거센 격랑 속에서 광주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했고 행동했는지를 살펴 보려한다. 또한 이런 사진들에 간직된 광주 사람들의 소소한 삶의 풍경도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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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철도가 처음 인연을 맺은 장소 송정리역의 옛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송정리는 원래 작은 마을이었는데 1913년 호남선 철도가 통과하면서 교통요충지로 발전하였고, 현재도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중등학교 도립광주농업학교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수많은 독립지사들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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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광주천 모습도 전시되어있어 오늘날의 광주천 모습과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광주천의 중류지역 강폭이 좁지만 옛 광주천은 수백 미터에 달하는 넓은 강폭을 자랑했다고합니다. 홍수기에는 나지막한 강둑 위까지 물이 불어오르고 물이 빠지고 나면 강바닥에는 여기저기 퇴적지형이 드러나면서 들판이 생겼다고하니 지금의 광주천과 비교가 안되었을 것 같네요.

1920년대부터 구불구불 흐르던 광주천이 직선형으로 바뀌면서 강폭이 좁아지는 등 강의 모습이 변화되었고 강이 바뀌는 세월만큼 강변의 삶과 바뀌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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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금동시장 앞에서 아낙네와 소녀들이 모여앉아 쑥,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을 팔고있는 모습, 구멍이 숭숭 뚫린 강판을 써서 놓은 다리라고하여 뽕뽕다리라 불리는 다리사진, 옛 광주시청과 지방법원 사진들까지 광주천과 함께한 옛 광주의 모습을 담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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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의 충장로를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의 활기찬 충장로와 다른 1929년 11월 3일 학생들과 일본 경찰이 투석전을 벌였던 장소를 보여주고있습니다. 이 후에도 충장로에서 1960년 4.19혁명 때도 학생과 경찰 간 충돌이 일어난 곳이라합니다. 익숙했던 충장로에 이러한 역사가 담겨있는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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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5월의 금남로"

금남로가 광주 사람들의 가슴 속에 아주 특별한 장소로 자리 잡은 것은 1980년. 여느 도시들처럼 광주에서도 그 해 5월 '서울의 봄'을 시샘하는 계엄령 해제를 요구하는 평화로운 시위가 이곳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열렸다. 하지만 시위는 5월 18일부터 시작된 계엄군의 곤봉과 총탄 세례 속에 핏빛으로 물들었고 이후 한국현대사에 유레없는 사건이 금남로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광주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5·18 민주화운동을 빼놓을순 없겠죠. 사진으로나마 그 때의 상황과 사진에 담긴 민주주의를 향한 마음을 전해받아봅니다. 얼마 전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떠오르네요.

[5·18 민주화운동]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 http://saygj.com/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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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옛 광주의 이야기를 따라 돌아보다보면 한 공간 보이는데요.
최재영 작가의 빛고을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 풍경을 작은 빛에 의해 발광하는 야광, 형광물감을 사용하여 자연의 신비한 세계를 보다 환상적인 공간으로 연출한 작품 '무등 - 빛 2010'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안에 들어가니 깜깜해서 잠깐 당황했지만 곧 무등산 풍경이 야광으로 빛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 전시실에 오시게된다면 꼭 들어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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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광주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앞, 뒤를 돌려가며 제가 알고 있는 곳의 과거 모습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어 재미있었답니다^^

광주에서 살게된지 얼마안되었지만 광주의 역사와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실은 저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타지에서 온 분들도 한번 들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물론 광주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100년을 엿볼 수 있는 광주민속박물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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