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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기아타이거즈]기아 8단기어 넣고 질주는 계속된다.(6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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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 : 2 두산) 승리투수 : 유동훈
손에 땀을 쥐게 한 경기였으나 쉽게 이길수도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이겨 앞으로의 연승가도에 지장을 초래할 몇가지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양현종과 이용찬의 선발대결로 치뤄진 기아와 두산의 올시즌 8번째 맞대결은 모처럼 두 선발투수들의 팽팽한 기싸움으로 승부를 한 치 앞도 알수 없게 끔 만들어 나갔다.

오늘도 선취득점은 역시 기아가 먼저 올렸다. 2회 2사후에 최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먼저 2점을 선취하였고 두산은 차분히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어가며 승부를 안개속으로 몰고갔다.

그러나 역시 김선빈이 해결사로 나섰다.
8회 1사후에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점을 올리고 8연승을 이어가게 되었다.

기아는 7연승 가도들 달리던 중 무려 6게임에서 선취득점을 올리고 승리하였고 두산은 4연패 기간중에 선취득점에 실패하고 결국 오늘까지 선취득점에 실패하며 5연패를 기록하였다.

그만큼 선취득점은 팀승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선취득점을 올리면 투수는 안정적으로 피칭을 할 수 있고 타자도 득점에 대한 부담이 줄고 벤치는 경기운용을 감독의 뜻대로 풀어나갈 수 있어 선취점을 누가 먼저 얻느냐가 요즘 경기에서는 승패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기아는 2회 2사후에 김상훈이 2루타로 출루하자 박기남의 행운의 바가지 안타로 먼저 선취점을 얻고 이종범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박기남을 불러들여 2타점째를 올려 초반부터 이용찬을 상대로  쉽게 득점을 올려 8연승가도에 그 어떤 장애물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후 7회와 결승점을 올린 8회를 제외하고 4회 1사 1,2루 5회 2사 1,2루 6회 무사 2루 등 도망갈 수 있었던 찬스에서 김선빈과 이범호에게 모두 2번씩의 찬스가 걸렸으나 무산되고 5회에는 2사 1,2루에서 이용찬을 상대로 2개의 안타를 때려낸 김상훈 대신 김원섭을 내 보냈으나 역시 무산되어 6회까지 잔루만 10개를 기록하였다.

찬스마다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여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란 예감을 가졌다.
4번타자인 최희섭의 부진이 계속되어 상대팀에게는 중심타선에서 쉬어가는 분위기를 느낄수가 있어 그의 타격감이 빨리 돌아오기만을 기다릴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이용규의 결장으로 전반적으로 공격력에서 약화된 면도 없잖아 있었다. 베스트멤버가 출전한 경기에서 이렇게 득점력이 떨어지면 정말 상위권팀들과의 경쟁에서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오늘 두산은 1회부터 양현종을 상대로 기회를 먼저 잡았다. 1사후 오재원이 안타로 출루 하였으나 김현수의 병살타로 무산되고, 4회 무사 만루라는 최고의 찬스에서는 병살타로 1득점을 하고 말아 경기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망쳐버렸다.

5회에도 1사 1,3루에서 이종욱의 우전안타때 동점을 이루고 역전주자인 1루주자 김재호가 3루까지 내달리다 이종범의 호송구에 보살되고 말아 역전을 할 수 있는 찬스에서 또 무산되고 만다. 2루를 막 돌 무렵에 이종범의 글러브에 공이 들어가 있었으므로 3루 작전코치는 스톱을 시켰어야 한다.
그 미세한 경기운용 하나가 결국 역전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기아에겐 보살이라는 무공훈장까지 달아주게 되니 거기서 경기의 기세가 기아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4회때도 그와 비슷한 위치에서 1루주자가 3루까지 넉넉히 왔기에 이번에도 별 생각없이 돌린 것 같으나 이종범이 괜히 종범신인가. 똑같은 실수를 이종범에게서 바랬다면 김광수 코치는 잘못 생각한 것이다.

이종범은 김상현만큼 강견이다. 이종범을 잘 아는 김광수 코치이기에 더욱 더 아쉬운 아웃이었을 것이다.

8회에도 2사에 1,2루 찬스를 가졌으나 최준석이 심동섭대신 나온 유동훈에게 1루 땅볼로 아웃되어 상황에 맞는 대타작전을 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최준석이 그때까지 볼넷 하나에 2개의 타구가 모두 내야땅볼이 되어 오랫만에 선발 출장에 경기감각이 떨어진 상태였기에 좌타자인 김재환이 대타로 나와야 하나 어제경기에서 발목을 접질려서 못 나오는 것이 못내 안타까울 따름이다.

니퍼트도 안돼 이용찬으로도 안돼. 방망이는 중심타선이 계속 침묵만 하고 있다보니 이래 저래 김경문감독의 이마엔 주름만 늘어가고 잠 못드는 밤이 계속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한화에게 마저 순위를 내주고 7위로 내려앉아 불면의 밤이 계속될것 같아 특별한 대책을 세워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지 못하면 한 동안 어려워질 수 있겠다.

5회 동점을 허용하고 역전위기까지 몰리는 상황에서 나온 이종범의 3루 보살 플레이가 오늘의 터닝포인트다.

잘던지고 있던 양현종이 볼넷과 연속2안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한 상태여서 자칫 분위기가 두산에게 넘어갈 찬스에서 나온 이종범의 3루 보살 플레이는 그런 흐름을 일거에 차단해 버리고 두산 벤치를 맥빠지게 만들어 버린 오늘 경기의 최고의 수훈갑이다.그 보살 하나로 2사 2루가 되고 이어 오재원이 내야땅볼로 아웃되어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운명의 8회 1사1,2루에서 이종범의 천금같은 좌전안타가 터지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이 앞선 두번의 득점찬스에서 허무하게 물러난 것에 대한 속죄의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점을 올리고 만다.

물론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도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그 징검다리를 훌륭하게 연결시켜준 이종범의 노련한 노림수에 의한 안타도 훌륭하다.

1사1,2루 상태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하기 위한 초구 몸쪽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서 좌전안타로 만들어 낸 것은 이종범같은 노련한 타자나 가능한 것이다. 초구부터 몸쪽으로 들어올 것을 알고 몸이 먼저 반응한 정확한 노림수였기에 그의 존재가치를 높히 평가해야 한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오늘 양현종은 6.1이닝동안 97개의 투구로 6피안타 3볼넷 4삼진으로 2실점(2자책)을 하여 퀄리트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이 8연승을 가는데 훌륭한 디딤돌 역할을 한 양현종의 호투가 빛이 난 경기였다. 갈수록 제구가 안정되어 볼넷의 비율이 급격이 떨어져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승리를 놓쳤지만 양현종이 자신감을 가진 것에 대해 기아 벤치나 기아 팬들은 크게 기뻐할 것이다.

직구의 볼끝만으로 본다면 김광현과도 대등하게 던지므로 마운드에서 내 공을 함부로 못칠 것이다라는 자신감만 갖는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트로이카의 명성에 누를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제 과연 기아가 연승기록을 계속 이어갈 것인가가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 2011프로야구의 최대 이슈가 되었다. 내일부터 군산에서는 3위를 달리는 LG와의 3연전이 시작된다. 

팀간 승패표에서 보면 6월9일 현재까지 LG와의 게임에서 6승3패로 절대적 우위다. 매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가져와 철저하게 먹이사슬의 표적이 되었음을 알수있다.

그만큼 선수들이 LG와의 게임에서 심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게임을 즐기며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이 조성되어 연승기록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레비스, 윤석민, 서재응으로 나오는 선발진은 제 몫을 충분히 해 낼 것으로 보이나 갈수록 득점력이 떨어지는 타격에서의 문제만 해결한다면 그리 어려운 상대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선두권 4팀중 기아만 승리하고 나머지 3팀은 모두 졌다. 선두SK가 접전끝에 넥센에 재역전패를 당하여 승차없는 1위를 유지하였고 어제경기에서의 보크판정에 대한 억울함을 방망이로 분출한 한화도 LG를 잡고 오늘 기아에 진 두산을 7위로 밀어내고 드디어 6위로 올라섰다.

내일부터 출전이 예상되는 가르시아의 활약여하에 따라 충분히 4위권도  노려볼만 하여 이래저래 한화팬들은  기아팬들 만큼이나 즐거운 주말이 되겠다.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며~~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