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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

[기아타이거즈]KIA의 맏형 이종범과 이대진의 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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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범은 날라다니는데, 이대진은 언제쯤 나오나? -


요즘 기아타이거즈가 파죽지세로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1강 6중 1약으로 점쳐졌던 순위 경쟁구도가 시즌 중반인 지금은 4강 4약으로 나뉘고 있다.
기아타이거즈는 현재 4강에 포함되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시즌 초 기아타이거즈의 약점은 얇은 선수층이 문제였다. 주전들과 백업자원들의 실력차이가 너무나도 커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빠진다면, 그 자릴 채울만한 선수들이 별로 없어 기아타이거즈는 우승후보라고 하기엔 2% 부족했었다.

하지만 시즌 초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기아타이거즈는 현재 투.타 밸런스가 가장 이상적이고 주전과 비주전이 딱히 구분이 안될 정도에 강력한 팀으로 변해있다.
아니 경기를 치룰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 속된 말로 "되는 집안 뭘해도 된다"라는 말이 지금 기아타이거즈의 현주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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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 배수의 진을 쳤을 종범神과 대진성 -


그런 기아타이거즈의 연승행진에는 분명 노장 이종범의 활약이 눈에 띈다.
특히 지난주 주말에 펼쳐진 SK와 3연전은 이종범의 홈런 두방으로 경기를 끝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의 나이 올해 42살(70년생), 현 프로야구에서 짬밥으로 하면 당연 이종범이 가장 많다. 위로는 없고 아래만 수두룩한 세계에서 이종범은 어떻게 보면 외로운 플레이를 펼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그와 함께 해태타이거즈 때부터 동거동락한 이대진의 활약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대진의 나이 38살(74년생). 92년에 입단하여 우여곡절 속에도 계속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고 지금도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지금 이대진이 경기에 나와 팀의 에이스에 역할을 해줄것이라는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내내 2군에서 전전하는 모습이 보기 안타깝다.

이종범과 함께 이대진은 기아타이거즈의 투.타에서 맏형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들의 활약은 과거 자신들의 전성기에 비하며 보잘 것 없지만, 이들의 존재여부만으로도 선수단 전체에 정신적인 지주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대진이 속한 기아타이거즈의 투수진은 정말 강해, 이대진이 주전경쟁을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된다.
그리고 곧 한기주와 김진우의 복귀소식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 시점에 이대진의 1군행은 앞으로 더욱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의 모습을 보고 싶은 팬들의 마음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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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e of ace 이대진 -


과거 10타자연속 탈삼진했던 당시에 150km의 묵직한 직구와 낙차큰 커브은 그에게서 이제는 보기 힘들 것이다. 아니 볼 수 없을 것이다.
나이에는 장사없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 타이거즈팬들은 그의 투구 하나하나에 열광한다.
그 이유는 그의 공 하나하나에는 혼이 심어져있기 때문이다.팬들 입장에서 저렇게 느린 공으로도 상대 타자들을 삼진을 잡거나 범타로 요리 하는 것을 보면 놀라운 광경일 수도 있다.요즘 젊은 투수들은 140이상에 공은 쉽게 쉽게 뿌리지만, 이대진에겐 140이상의 공은 정말이지 전력투구하는 공이기 때문이다.

세월은 그를 많이 무기력하게 만들었지만 우린 안다. 그가 타이거즈의 에이스였다는 것을..


- 2009년에는 하트브레이커! 2011년에는? -


2009년 기아타이거즈가 우승하고 무등경기장에서 우승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대진은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를 부르면서 춤실력과 가창력을 뽐냈었다.

김칫국부터 먹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올해 과연 기아타이거즈가 우승한다면 이대진 선수가 이번에는 어떤 노래를 부를런지 기대가 된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이대진 선수의 카리스마와 전혀 딴판인 모습에 역시 프로는 이래서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 가을 그 모습을 또 보고 싶어진다^^

그러기에는 먼저 이대진의 1군 입성과 노장의 투혼이 발휘되어야 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믿는다. 이대진이 언젠가 다시 1군으로 돌아와 기아타이거즈가 우승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이대진 화이팅!



V.11 기아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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