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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무등산] 무등산 고샅길 이야기 No.1 풍암정사-빛창


무등산 고샅길 이야기 No.1 풍암정사


“광주”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으신가요? 기아타이거즈, 문화의 도시, 비엔날레, 무등산 등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무등산이 제일 처음에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무등산은 작년 1박 2일에서 이수근씨가 6대 광역시 미션으로 무등산에서 팬사인회 했던 장면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빛창에 있는 포스팅 무등산 관련 포스팅 글
1박 2일 이수근과 함께한 광주 광역시 ^^*  - > http://www.saygj.com/1074


광주에서 유명한 무등산.... 무등산에는 다양한 등산로 코스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무등산의 다양한 등산로 중 무등산 옛길이 개방되어 시민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무등산 옛길 1,2,3구간인데요~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무등산 옛길 1,2,3구간 중, 무등산 옛길 3구간과 관련있는 무등산 고샅길에 대해서 시리즈로 써볼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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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크게보여요]




[고샅길 구간] 좌측

풍암정사 - 민간신앙지 - 삼괴정 - 평무들 - 취가정 - 환벽당 - 지실마을 - 한국가사문학관 - 식영정 - 수남학구당 - 죽림재 - 만수정 - 동강조대 - 개선마을 - 벅수 - 개선사지석등 - 금곡마을 - 분청사기가마터 - 풍암정사


[무등산 옛길 3구간]우측

장원삼거리-장원정-4수원지-덕봉-충장사-풍암정-도요지-호수생태원-취가정-환벽당




무등산 고샅길이란?

길은 사람을 품고 사람은 길을 품는다.
늘 다녀서 그것이 나를 이끄는 길인지 조차도 알아채기 힘든 도시의 길이 있는가 하면, 발길 끊겨 수풀에 덮히고 기억조차 희미해진 옛길이 있습니다. 잊혀진 그 길도 지금 우리가 그러는 것처럼 분명 한 4,5백년전쯤엔 댕기머리 학동부터 고명한 선비까지 하루하루를 고단하게 품어내며 살아갔을 길입니다.

여기 무등의 북동쪽으로 흐르는 원효계곡, 그 물줄기가 제법 깊어져 짙푸르러지는 끝자락엔 사람들의 기억을 비웃기라도 하듯 노송을 벗삼아 4백년 풍상을 이겨낸 풍암정사가 우뚝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시작해 5백년 역사가 깃든 오십리 고샅길을 다시 걷습니다. 우리들에게 잊혀졌던 아주 오래된 길로 일부는 아스팔트로 덮히고 또 일부는 아직 가시덤불에 숨겨진 길일 겁니다.

광주호를 한바퀴 도는 여정과 겹칩니다. 1976년에 만들어진 댐으로 물에 잠길 것들은 호숫가 곳곳에 옮겨 놓았습니다. 무등 산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내를 이루고 들을 적시고 길을 만들고 또 사람을 키워냈을 그 길로 학동들은 골목골목을 넘어서 이웃마을 배움터를 오가고 마을사람들은 일상의 무거운 짐들을 지고 삶의 질긴 끈을 이어가고 당내의 내노라 하는 선비들은 서로 오가며 학문을 논하고 시가를 짓고 세상을 이야기했을 소통의 그 길입니다.




무등산 고샅길 이야기 #1 풍암정사




[무등산 고샅길_풍암정사]

풍암정은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718번지에 소재하며 무등산의 원효계곡 하류에 있습니다. 1990년 11월 15일 광주광역시문화재자료 제 15호로 지정되었어요.풍암정은 조선 선조와 인조 때 활동하였던 풍암 김덕보(1571∼?)가 지은 정자로 ‘풍암’이라는 이름은 ‘풍암’이라는 명칭은 단풍과 바위가 어우러진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단풍나무 풍과 바위 암을 넣어 붙여진 것이라고 해요.

김덕보의 자는 자룡, 호는 풍암으로 의병장 김덕령의 아우입니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큰형 덕홍이 금산에서 순절하고 작은형 덕령이 모함을 받아 죽자, 이 곳 원효계곡에 정자를 짓고 시인, 묵객들과 더불어 은둔 생활을 했다고 해요. 이안눌, 안방준 등 많은 문인들이 여기에 시를 남겼어요. 후에 의열사에 신주를 모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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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암정은 앞면 2칸·옆면 2칸 규모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리고 뒤쪽 우측에 1칸의 온돌방을 두었는데 방의 앞면은 4분합 들어 열 개문만으로 이루어진 점이 특이한 것으로 팔작지붕에 기와를 올렸으며 홑처마입니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고 ‘풍암정사’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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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암정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이에요. 바로 앞에는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어느 분이 소원을 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이 정성스레 차곡차곡 쌓인 것을 보니 온 맘과 정성을 다해 소원을 빌고 가신 것 같았어요^^
비록 미신일지도 모르지만 돌탑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희망탑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돌탑을 쌓아서라도 간절하게 이뤄지길 바라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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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단풍길을 따라 들어가시면 되요. 풍암정으로 향하는 길은 자연 훼손이 적어 다른 곳과는 다르게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았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이곳은 아는 사람들만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한번 와본 후로 뿅~ 가버린 곳이에요.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만 계속해서 찾는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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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갔던 날은 비가 약간씩 내리고 있었는데요~ 단풍길위에 송글송글 맺혀있는 물방울들이 제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아직 단풍나무가 빨갛게 물들진 않았지만 물방울이 맺힌 잎의 모습이 너무나도 예뻐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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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암정에 다가오니 급류로 인한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였어요. 풍암정은 따로 다리가 있는게 아니라 자연그대로의 상태로 돌다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거나 물수위가 높아지만 위험해서 조심해야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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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니 예쁜 돌계단이 나왔어요. 비에 젖어서 그런지 더욱 산세와 돌계단의 모습이 멋있어보이는 것 같았어요. 청록의 자연을 담아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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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중간중간마다 쉬어 갈 수 있는 곳들을 많이 준비해놓으셨더라구요. 회색의 자갈밭과 초록 나무, 나무로 된 정자들이 어우러져 풍암정에 대한 기대치를 극대화 시켜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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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돌길을 지나면 전통적인 곳과는 사뭇 다른 벤치들이 나와요. 도시 공원에나 있을 법한 예쁜 벤치들이 있어 풍암정을 보러 오는 많은 분들이 쉬어 갈수 있게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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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암정은 돌계단을 건너야만 갈 수 있어요. 돌계단을 건너기 위해 계곡물이 흐르는 곳으로 내려갔는데요~ 찝찝하고 덥던 날이라 그런지 계곡물을 봐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뚫리고 시원해지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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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자연이란 것을 보란듯이 증명하는 것 처럼 올챙이들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어릴 적 올챙이를 키워 개구리로 만들어 자연에 풀어준 적도 있었는데 과거에 대한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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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을 한발짝한발짝 갈수록 풍암정에 가까워졌어요. 계곡물을 지나오면서 물속도 구경하고 어린적으로 동화될때쯤 풍암정의 모습을 보니 더욱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어요. 공기좋고 물좋고 산세좋은 곳에 위치한 풍암정의 모습은 어떨지.. 너무 궁금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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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마주보고 있는 풍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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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바로 왼편의 아름드리 전나무와 주변의 낙락장송이 풍암정을 감싸듯 에워싸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지금은 행락객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다만, 비가 많이 와서 계곡물이 많을 때에는 정자에 접근 할 수 없어요. 풍암정을 가기 위해선 계곡의 바위를 징검다리 삼아 건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풍암정의 아름다움을 위해 다리를 놓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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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하루만 살아도 몸과 마음, 정신이 모두 깨끗해질 것 같은 곳이에요. 온통 나무와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공기도 최고였습니다. 풍암정에서 시를 쓰고 은둔생활을 했었어도 근심걱정이 없었을 것 같아요^^ 시도 절로 써질 것만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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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 옛길 3구간이면서 고샅길에 포함되어 있는 풍암정의 뒤편엔 길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충장사 또는 환벽당으로 갈 수 있어요. 무등산 등산코스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제가 잘못알고 있었나봐요^^ 무등산 등산코스에 이렇게 멋진 풍암정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 풍암정 여행 tip!! ■

풍암정에서 600m정도 더 가시면 분청사기가마터가 나옵니다. 분청사기가마터(충효동 가마터)는 무등산 동북쪽 광주광역시 금곡동에 있는 분청사기 가마터인데 바로 옆에 충효동이 있기 때문에 흔히 충효동 가마터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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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효동 가마터는 고흥 운대리 가마터와 함께 전라남도에서 확인된 분청사기 가마터로서 사적 제 141호로 지정되어 있다. 옛 가마자리 위에 보호각이 씌워져 있고 전시관에 있으며 한옆에는 자기 파편들이 쌓여 있습니다.

풍암정도 보고 충효동 가마터도 보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일석이조의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해요^^





여러분도 화창한 주말 무등산 고샅길 풍암정사에 다녀오시는건 어떠신가요?^^*




[무등산 고샅길 _ 풍암정사 가는 방법]

자가용 : 호남고속도로 동림IC를 타고 고서 교차로 소쇄원, 광주댐 방면
           산수오거리에서 수원지거쳐 충장사에서 담양으로 빠짐
버스 : 1187번을 타고 충장사(남)에서 하차
         충효187 번:충장사(북)에서 하차 또는 충효동 환벽당에서 하차
등산 : 충장사에서 시작으로 옛길 3구간을 따라 걸어 풍암정사 - 삼괴정 - 취가정  ~~ 죽림재~ 개선사지석등으로 다시 풍암정사를 거쳐 충장사로 돌아오면 끝나는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