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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사직골 음악거리 No. 14 - 포스팅을 마치며.

내가 광주에 온지는 이제 겨우 5째년다.
게다가 80년대 중반에 태어난 나는 7080세대의 음악을 겪어보지 못했다.
그 때의 음악, 뮤지션, 문화 그 모든 것에 낯설 수 밖에 없다.

통기타 라이브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 있었다는 것은
올해 상반기에 음악축제 사무국 스텝으로 일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고,
이번에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좀더 깊이있게 들여다 보게 되었다.



기계를 이용해 목소리를 변형하고,
좀더 자극적인 소리, 좀더 디지털화된 소리를 추구하는 음악,
그리고 그런 소리가 아니면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할만큼
우리의 귀는 이미 마비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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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서 사직골은 뭔가 특별한 곳이었다.
활짝 열린 문틈으로는 기타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가게마다, 사람마다, 다른느낌으로 손님을 받겨주는 곳이었다.

가을바람 같은 곳이다.
짜증심한 더고 습한 여름 공기를 어르고 달래
그 품에 가득안고  먼 태평양으로 조용히 보내는 그런 가을바람같은 곳.

여기저기 치이고 상처받아 지쳐있을 때,
광주천변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자.
물소리를 듣고 마음이 진정이 될 때쯤이면
사직골에서 흘러나오는 기타소리에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사직골이, 그리고 통기타 음악이 나에게 어색하고 낯선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음악이란 "언어의 전달은 없으나, 감정의 일으킴은 있다"라는 말처럼.
나에게도 뜻모를 편안함을 가득 안겨주면서
가깝게 다가왔다.

문화의 도시 광주.
음악을 사랑하는 도시 광주.
이곳 사직골 음악거리가 좀더 특색있는 문화의 거리로 발돋움하길 마음한가득 바란다.
^ ^

그들의 꿈은 소박한듯 보인다.
그렇지만 세상에 하찮은 희망은 없으므로_
더 멋지게 자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