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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정월대보름 맞이하여 무각사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2월 17일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집 근처 무각사를 다녀왔습니다.

광주에 사는 저이지만 무각사를 다녀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무각사는 상무지구 유흥가를 끼고 있지만 도심 속 문화휴식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무각사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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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무각사를 향할 때 몹시 추웠지만 마음 한켠에는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라 추운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전 무척 신기했어요. 광주 도심가에 절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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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각사 입구의 모습입니다. 입구에 걸어진 현수막을 보니 정월대보름 맞이 윷놀이 대회라고 적혀있네요.무각사에 대한 절을 보기 위해 왔지만 뜻하지 않게 정월 대보름이여서 행사하는 시간에 딱 맞춰서 제가 왔더라구요~ 전 정말 이런 볼거리 복은 타고 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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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각사를 올라가는 길은 차도도 있지만 이렇게 산책로처럼 올라갈 수 있게도 되있었어요. 간혹 운동하시는 분들도 보이셨어요. 날씨만 더 화창했더라면 많은 분들을 만나뵐 수 있었을 텐데 날씨가 흐려서 다들 집에 계신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여름 되면 나무의 잎사귀들이 활~짝 펴서 너무 이쁠 것 같은 공간이에요~ 빨리 여름의 무각사를 보고 싶네요!점점 무각사와 가까워 질 수록 어디에선가 장구소리와 꽹과리 소리가 들렸어요~문득 혹시 무각사에서 나는 소리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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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무각사 갤러리와 북카페의 모습이 보여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러 사람들이 모여 계셨어요~ 무슨 일이지?? 오늘 무슨 날인가? 했는데 처음 입구에서 봤던 현수막이 생각났습니다. 윷놀이 행사 때문에 많은 어르신들이 무각사에 와계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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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보니 멀리 봤을 때보다 더욱 많은 어르신들이 군데군데 계시더라구요!!^^
왼쪽 끝을 보니 아까 국악소리가 났던 원인을 알겠더라구요^^
지금은 잠시 멈췄지만 머지 않아 다시 국악을 흥겹게 울리시면서 모여있는 어르신들의 흥을 더욱어 돋구어 주셨습니다.
그럼 어르신들이 모여있는지 이유를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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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놀이를 하시는데~ 말 대신 동전으로 말을 하시더라구요^^ 오히려 그게 더 정겨워보이는 효과가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윷놀이에서의 도,개,걸,윷,모는 무슨 뜻을 나타내는 걸까? 하는 생각이요!

그건 바로 젖혀진 윷의 개수에 따라 도.개.걸.윷.모라고 부르며 각각 돼지.개.양.소.말을 나타낸다고 해요. 윷판에서는 각각 1발.2발.3발.4발.5발을 갈 수 있는 놀이를 바로 윷놀이라고 하는 것이죠.

전통적으로 내려온 전통 놀이이지만 속에 어떤 의미와 뜻을 지니고 있는지 몰랐는데 돼지,개,양,소,말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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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흥에겨워 하시는 모습이 좋았어요~^^ 시민 모두가 어떠한 특정 행사로 인하여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것같아요. 서로가 경계하지 않고 너나 할 것 없이 베풀건 베푸고 즐길건 즐기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본받고 싶고 존경스러웠습니다. ^^

꽹과리를 치시는 분의 웃는 모습또한 저절로 흥에 겨웠어요. 우스꽝 스러운 분장을 하고 바람잡이(?)를 하시는 어르신도 정말 즐겁게 춤추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보는 것을 즐기고 있더라구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밖에 나와 다같이 즐겁게 놀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무각사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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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선 그냥 국악과 윷놀이만 있었던게 아니에요~^^ 이렇게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막걸리도 나눠주고 한편에선 점심시간에 맞춰 점심도 제공하고 계시더라구요! 어르신들에겐 일석 사조의 효과가 있는 행사가 아니였나 생각해요! 놀고, 막걸리 먹고, 점심먹고, 즐겁고!!^^

저도 나중에 어르신들처럼 나이가 들어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흥에 겨운 국악과 윷놀이를 봤으니 실제 가고자 했던 무각사에 올라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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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은 무각사에서 첫 번째 문은 아니지만 무각사에서 가장 가까운 문이에요^^ 일반 산중에 있는 절과는 달리 도심에 있어서 차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게 큰 장점인것같습니다.

산중에 있는 절은 공기가 좋고 산세가 좋은 곳에 위치해 주변 환경은 좋지만 올라가는게 힘들잖아요~ 그거에 비하면 무각사는 작은 동산(?)을 둘러싸고 있어 주변에 나무도 많을 뿐만 아니라 도심과 어우러진 모습을 하고 있어 현대판 절의 모습이 아닌가....생각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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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들어갈 때면 항상 이런 곳을 지나요. 실제로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하고 괜히 신기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종교가 불교는 아니라 이때 어떻게 해야 하는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색채의 효과하며 역사의 흔적이 색바램에서 느껴졌습니다.

과거로부터 잘 보존되어져 오고 있는 절이 아닌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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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하는 곳의 모습이에요^^ 말로만 듣던 삼천배(?)와 같이 부처를 향해 절을 올리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울창한 나무에 둘러 쌓인 절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아요. 편안하면서도 고요한 느낌을 주며 마음을 차분하게 해줘서 혼란한 마음도 정리 될 것 같은 장소입니다. 주변의 나무와 기와지붕의 모양이 정말 잘 어우러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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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왼편에 종이 있더라구요~^^ 아침마다 이 종이 울리는 것이겠죠???

하나의 상식으로 12월 31일날 보신각에서 타종을 왜 33번 치는지 아시나요? 그건 바로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옛날에는 서울 도성의 성문을 매일 밤에 통행금지를 알리기 위해 ‘인경’이라고 해서 28번을 치고, 아침에는 통행금지가 해제 되었음을 알리기 위해 ‘파루’라 해서 33번 쳤다고 해요. 이것이 새해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33번 친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해석 중 하나이고 또 하나는 불교의 하늘이 모두 33천이고, 이 33천에서 유래하여 33번이 모든 세상을 의미하기에, 모든 세상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33번 친다는 설도 있다고 해요. 이에 대해 잠시 알아둬도 나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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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각사에는 절을 올리는 곳뿐만 아니라 탑도 있어요~^^ 꽤 높죠? 전 위를 향해 올라가고 있었는데 절에서 내려오신 분이 탑을 향해 인사(?)를 하시더라구요~! 종교가 다른 저로써는 새로운 문화로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탑 아래를 보니 무엇인가 황금색으로 반짝 반짝 거리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가까이 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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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서 보니 부처의 모양을 한 미니 부처 동상이 있었어요~^^ 왜 잇는건진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 소원을 빈 돌탑도 있더라구요~! 누군가가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는 소원이 있어서 이곳을 방문했나봐요. 비에 맞고 눈도 맞았을텐데 부처의 동상이 너무 밝은 황금색을 띄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이제 맨 위에 절을 향해 올라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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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는 플랜카드가 걸쳐져 있더라구요~^^

‘무각사 중창불사를 위한 1000일 기도 봉행’에 대한 내용이였습니다. 무각사에선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많이 열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 곳이란 생각이 더욱 깊게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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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에서 바라본 무각사의 풍경이에요. 큼직큼직하죠?^^ 이곳에 오면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 답답함을 느끼지 못할 것 같네요^^

또한, 혹시 ‘템플스테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템플스테이란?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휴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것을 말해요.

무각사에서도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론 산사에서 열리지만 무각사는 광주 도심 한폭판에서 자리한 사찰에서 이뤄지는 템플스테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해요. 굳이 멀리까지 가서 템플스테이를 경험하기보단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도심과 단절된 생활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의의가 큰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템플스테이에 관심있으시다면 도전해보세요~^^ 한번쯤은 도심에서 벗어나 생활해보는 것 또한 괜찮을 것 같네요. 그럼 이상으로 무각사에 다녀온 후기 마칠께요!!^^